‘2006 사랑은 희망으로, 난민체험캠프’

월드비전 부산·경남 지부

월드비전

월드비전 부산·경남 지부(전영순 지부장)는 난민의 지위를 이해하고 전 세계 난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고통을 체험하고자 ‘2006 사랑은 희망으로, 난민체험캠프’를 월드비전 부산·경남지부, KNN(부산·경남방송) 공동주최로 부산광역시교육청의 후원아래 지난 7일(금), 8일(토) 24시간 진행되었다.
26개 학교 120여명의 학생들과 스텝,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한 160여명은 경남 합천에 위치한 황매산군립공원에서 24시간동안 난민체험캠프를 경험하였다. 해발800미터 고지에 캠프를 마련하였으며, 참가자들은 왕복 6시간여 가까이 도보로 산을 올라가서 내려와야 했을 만큼 시작부터가 난민들을 이해하기 좋은 환경이었다.
각자의 나라에 속한 참가자들은 처음 쳐보는 텐트를 함께 치며 협동심을 길렀고, 월드비전이 제작한 아프리카 소년병의 동영상과 기아로 굶주리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조용하게 지켜보면서 아픔을 함께 나누었다.
비록 잠은 2시간도 자지 못한 채 다음날을 맞이해야 했을 만큼 힘들었음에도 참가자들은 난민의 생활을 체험해 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고압선 탈출, 소년병 체험, 노동체험, 지뢰 찾기, 포로체험’등의 여러 가지 코스들을 체험하였다.
참가자 이동현(16세, 영국유학)군은 “난민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영국에서 1년을 기다렸다. 24시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그들의 아픔을 이해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그들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어떻게 하면 그들을 도울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며 기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군은 방학을 미리 당겨서 한국에 도착한지 하루 만에 캠프에 참가하였으며, 이 군 외에도 브라질, 파라과이, 미국, 러시아 등지에서의 외국 경험이 있는 참가자가 1/4에 달하 정도로 참가자들의 관심이 기대 이상이었고, 부산에서도 각 학교별로 참가자들이 폭주해 인원수를 제한 할 수밖에 없었다.
소량의 물과 건빵2개, 오이 한 조각이 식사의 전부였음에도 난민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에선 힘든 기색보다 오히려 즐거움이 묻어났다.
자원봉사로 참가한 추경호(동명정보대학)씨는 “자원봉사자로 참가하기 위해 왔지만 나 또한 참가자들과 같이 체험해보니 그들을 이해 할 수 있었다”며 “너무 모르고 살았던 것 같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난민들과 아프리카 빈민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총 주관한 전영순 지부장은 “월드비전이 매년 해 오고 있는 이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한층 더 성장하길 바란다. 전세계에 헐벗고 굶주린 채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하여 우리가 받은 은혜들을 이젠 되돌려 주어야 할 때이다”면서 “기독인들이 하나 되어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후원해 주어야 한다. 이 캠프는 매년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계속해서 NGO 단체로서 사회 저층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과 전 세계에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문기호 기자

200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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