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산정현교회, 100주년 기념 장기기증

교회사 발간, 순교기념 자료실 운영등

산정현교회

1906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산정현교회(김관선 목사)에서 100주년을 기념하여 사랑의 장기기증 서약식이 열렸다.
산정현교회는 ‘평양대부흥운동’으로 한국 기독교의 영적 대부흥 운동을 이끌었던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네번째로 분리되어 남한에 세워진 교회. 1906년 편하설 선교사를 중심으로 세워진 산정현교회는 주기철 목사 등 많은 순교자를 배출하여 암울한 시대에 민족계몽운동에 앞장섰다.
1936년 산정현교회로 부임한 주기철 목사는 일제의 신사참배강요에 항거하며 교인들과 함께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시작, 1944년 순교할 때까지 모진 고문 속에서도 끝내 굴복하지 않았다. 1943년에는 교회가 일제에 의해 강제 폐쇄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신앙의 선배들이 보여준 굳건한 ‘믿음의 본’은 10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산정현교회는 인근 지역의 결식학생을 돕고,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노숙인과 인근 지역의 독거노인들을 돕고 있는 일에 어느 교회보다 앞장서고 봉사하고 있다.
특별히 산정현교회는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선교, 역사, 교육, 사회분과 테마 별로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7월 9일에는 오전 8시 예배부터 오후 1시 30분예배까지 매 예배시간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목사의 설교로 장기기증 헌신예배를 드렸다. 이날 총 391명의 성도들이 사랑의 장기기증등록에 동참해,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예배를 기획한 김관선 담임목사는 2001년에 이미 사후 각막 기증, 뇌사 장기기증을 등록을 한 바 있다.
김관선 담임목사는 “‘우리 교회의 슬로건은 ‘행동하는 교회’입니다. 단순히 입이나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사회에서 빛을 발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며 “자신의 목숨을 내어 믿음을 지켰던 신앙의 선배를 기억하고 자신의 몸을 고통 받는 이웃에게 내어 놓고자 장기기증 헌신 예배를 드리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산정현교회는 기념우표 발행과 순교기념 자료실을 개설, 교회의 향후 100년의 진로를 모색해보는 세미나 개최등을 통해 교회 창립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200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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