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니엘 학원 빠른 정상화 행보

학교법인 브니엘 학원(재단이사장 윤종구)의 새 재단이 출범하면서 빠르게 정상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니엘 학원은 최근 교사들이 무보수로 야간자율학습지도와 여름방학 특별강의등을 준비하면서 학부모와 학생, 선생간의 신뢰를 쌓고 있으며 학생들도 최근 모의고사 성적이 부산지역 특목고를 제외한 최상위로 올라 어느때보다 면학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다. 또 동창회도 과거 극단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학교측과 상호협력의 모습을 보이는등 어느때보다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그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면서 시작됐다. 지난 6월1일 고3 담임교사 간담회를 시작으로 전교조, 교총, 자유교조, 기간제 교사, 동창회 간부등 총 23개 단체와 간담회를 가지면서 브니엘의 당면한 문제점과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부분, 학교의 발전방안 청취, 학생들의 학교생활의 어려운 점등을 청취하고 각 구성원들과 재단이 앞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하고 상호간 신뢰를 쌓는 계기를 만들었다.
브니엘 재단 관계자는 “가장 시급한 문제가 체육관 건립과 학생들 장학금 지급, 그리고 학교 앞 마을버스 증원등 여러 가지 학교발전 방안에 대해 청취했고 재단이 이를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동문회, 설립자 예우 문제, 교사들간의 불신 문제등도 재단이 만나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재단이사인 정근 장로(백양로 교회)는 “동문회 측에는 브니엘 이사를 한분 추천해 줄 것을 부탁했고, 설립자 가족과는 만나서 학교중진에 재기용등을 협의했다. 또 전교조, 자유교조, 교총, 무소속 교사, 여교사, 기간제교사등을 만나 상호불신의 장벽을 허물고 이해하면서 장기적인 브니엘 학원 발전에 서로 의견교환을 했다. 무엇보다 인사문제는 서로 의논할 것을 약속했고, 예상치 못한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그동안 불편했던 한겨레 신문등 일부 언론사 관계자들과도 자리를 같이 하고 브니엘을 우호적으로 다루어주고 학교 이미지 상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때문에 한겨레신문 고소사건을 취하했고, 전 최용명 이사장의 소송건도 최 전 이사장측의 제안을 모두 받아들이고 화해하는 것으로 이사회가 결정했다.
학원 부채에 대해서도 윤종구 이사장은 “기독교인으로서 부채는 어떤 방법이던지 다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최우선적으로 지난 10년간 지급하지 못한 버스용역비를 9월까지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브니엘을 통해 휼륭한 기독교 지도자가 배출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며 “모든 부분은 원칙과 공개로 투명하게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게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근 장로도 “현재 상황이 중요하다. 더 이상 갈등과 반목으로 학원이 혼란스러워 진다면 희망이 없다. 구성원들이 화합할 수 있고, 상호 신뢰속에서 열심히 일한다면 기독교 명문 사학으로 거듭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신상준 부장

200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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