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고신 정체성(신학, 현안)을 위한 대토론회’

“진실한 회개, 초심으로 돌아가자”

고신

예장고신 정체성(신학, 현안)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1일(목) 고신대학교에서 열렸다. 뉴스앤조이 최재호 기자의 사회로 시작된 토론회는 김성수 총장(고신대학교), 황창기 교수(고신대학교 신약학), 이성구 교수(고려신학대학원 구약학), 양낙흥 교수(고려신학대학원 역사신학)가 토론자로 참석하여 오늘날 고신 신학의 정체성과 교단이 직영하던 학교법인 고려학원에 대한 교육부 관선 임시이사 문제와 법인 부도사태와 같은 현안들에 대한 문제들에 대해 집중 토론하였다.
‘현재 고신교회가 당면한 신학적 문제’에 대한 질문에 이 교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 관심사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장로교 정치제도로 시작한 고신교회가 점점 감독교회 체제로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하며“모든 것을 정치적(총회)으로 해결하는 것은 맞지 않다. 바른 장로교 정체성을 회복해야만 올바른 신학적 정립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개혁주의 신학의 정체성이 다른 신학과 다른 정점이 무엇이냐에 대한 질문을 먼저 해보아야한다. 개혁주의 신학에 있어서 목회자의 역할은 사회에 리더쉽을 발휘하여 사회를 이끌어 가야 한다”며 “현 교단은 세상의 관선이사체제로 이끌려 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교단은 개혁주의신학을 논하려면 개혁주의 신학의 정통성을 회복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매체를 통하여 많은 설교들이 나오고 있다. 잘못된 설교를 통해서도 은혜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설교의 피상성은 한국교회의 피상성과도 일치 된다”며 “개혁주의 교회라면 설교의 문제에 있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하며, 신학적인 교육의 문제와 목회자의 잘못된 권위주의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근본으로 돌아가는 신학과 목회자들이 되어야한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교수들이 모여 많은 토론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토론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오늘 이 토론회가 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며 “교단 신학에 대한 문제들에 있어서도 충분한 토론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복음병원에 대한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교단이 치유사업을 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우리나라에는 수익을 위한 병원을 경영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다”며 “본질적으로는 그러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아니다. 지금의 병원의 문제는 이미 교단의 손을 떠났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교단이 고민해보아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고신의 위기는 개혁주의 정통 신학을 바탕을 둔 실천이 없는 신학이 문제이다. 오늘날 이것이 바로 고신의 위기이다”며 “고신교회가 진실한 회개와 초심으로 돌아가 되돌아보는 성찰의 자세를 보여야 하며, 서로를 용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고신의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신학생들과 교수들의 저조한 참석율은 고신의 문제를 적나라게 보여주었다.
문기호 기자

200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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