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감경철 사장 구속...‘공사비 횡령’

CTS 구본홍 직무대행 “무혐의 처리 될것”
수원지검 특수부는 “사옥 건설과 관련, 공사비를 횡령과 배임한 혐의로 감경철 사장을 지난 19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감 사장은 CTS 기독교 텔레비전 사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조은닷컴’을 시행사로 선정한 뒤 시공사인 S건설과 짜고 공사비를 부풀려 9억5천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 빚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 사장은 특히 사옥 신축을 위해 교인들로부터 건축헌금을 모금해 은행 대출금과 함께 입금한 뒤 이를 공사비로 지급했다가 돌려받는 방식으로 공사대금을 횡령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감 사장은 또 자신이 사실상 운영하고 있는 (주)옥산레저가 조은닷컴에 빌려준 돈을 되돌려 받지 못하자 조은닷컴이 보유하고 있던 KBS스카이 주식 10만주를 옥산레저로 하여금 1주당 7만원씩 시가보다 다섯배 이상 비싼 가격에 사게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오는 31일쯤 감 사장을 횡령과 배임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CTS 기독교TV는 5월 22일 감경철 사장 구속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구본홍 부사장은 “이번 사건은 감 사장이 CTS의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차입금을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회계처리 미숙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라고 해명하면서 “감경철 사장에 대한 수사는 현재 검찰이 진행 중인 것으로, 상당 부분 오해가 풀리고 무혐의 처리가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 부사장은 “CTS 사옥기금과 관련해 혐의 부분은 없다”고 언급하고, “‘CTS 사장 구속’이라는 식의 보도는 삼가달라”고 밝혔다. 감 사장의 구속으로 당분간 구본홍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구 부사장은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학 대학원을 수료했으며, 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장 경영본부장 보도본부장등을 역임했다.
박근태 기자

200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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