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환 교수 무기정직, 황창기 전 총장 해벌
금번 봄 정기노회(4월17-18일)에서 고신 교단의 가장 큰 관심을 집중시킨 노회는 부산노회(노회장 엄칠문 목사)다.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한 한진환 전 원장의 전권위원회 보고’와 ‘황창기 전 총장의 해벌건’, ‘총회 질의건’, ‘세상 법정 제소에 대한 질의와 요청건’, ‘신대원 사건에 대한 총회진정건 경유 허락 요청건’등이 교단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최덕성 교수에 의해 제기된 한진환 교수의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건은 전권위원회가 이미 한진환 교수에게는 ‘무기정직’을, 최덕성 교수에게는 ‘견책’을 판결한 바 있다. 문제는 전권위원회의 보고를 부산노회가 받느냐, 부결시키느냐에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노회가 시작되기 몇일 전부터 “부목사들 중심으로 이번 전권위원회 보고를 부결시키려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신대원 교수들이 항의성 방문을 할 것이다”라는 소문들이 무성했다. 부산노회 모 회원은 “우리 노회도 아닌 제3자가 부목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전권위원회 보고를 기각 시키라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결국 전권위 보고를 투표한 결과 찬성 63표, 반대 48표, 기권 7표로 전권위 보고를 받기로 결정했다.
황창기 전 총장에 대한 해벌건은 노회원들의 아무런 반대가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부산노회 영도 시찰’과 ‘고신대 신학대학 교수 일동’, ‘고신대 김성수 총장’, ‘고신대학교 대학교회’등이 탄원서를 제출했고 황창기 전 총장도 “도의적인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며 개인 탄원서를 제출했다. 특히, 교수직 은퇴가 1년 6개월 남겨둔 상황이고, 3년이란 오랜 시간동안 벌을 받고 있는 점이 참작됐다.
부산노회 중부시찰회가 제기한 ‘총회 질의건’은 사실상 신대원 이성구 교수를 겨냥한 질의 내용이다. 중부시 찰회는 “총회나 노회에서 제명당한 사람이 교단 소속 기관 교수로써 활동할 수 있는가?”라는 질의를 했는데, 중부산 노회에서 제명당한 이성구 교수가 현재 수업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학생 상담 및 지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은 총회 질의를 제기했고 부산노회에서 받아들여졌다.
반면 최덕성 교수가 제기한 ‘세상 법정 제소에 대한 질의와 요청건’과 ‘신대원 사건에 대한 총회 진정건 경유 허락 요청건’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세상 법정 제소에 대한 질의와 요청건’의 경우 특정인을 사회법에 제소하겠으니 노회가 허락해 달라는 내용이다. 최덕성 교수는 “해당자가 교단인이 아니기 때문에 교회법으로서 다스릴 수 없어 부득이하게 사회법에 제소할 수 있도록 노회의 허락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또한 이성구 교수를 겨냥한 청원인데 부산노회는 기각했다. 또 ‘신대원 사건에 대한 총회 진정건 경유 허락 요청건’은 신대원 교수 7명과 기독교보 임성하 사장을 총회 재판국에 고발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산노회 일부 노회원들은 “절대 허락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반면 다른 일부에서는 “총회가 어떠한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이 문제 때문에 신대원이 혼란스러울 것”이라는 목소리들이 제기됐다. 결국 거수결과 찬성이 45, 기각 58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최덕성 교수는 “부산노회가 기각 했지만 이 문제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개인적인 차원에서 문제제기를 계속할 생각임을 밝혔다. 신상준 부장
개혁파, “이번에는 꼭!”
총회 임원후보 대항마식 공천(?)
고신 봄 정기노회가 끝나고 금년 총회 임원 후보들의 윤곽이 들어났다. 금년 임원 후보들의 윤곽을 살펴보면 계파 간의 싸움이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특히 개혁파 인사들의 출마가 눈에 띄는데 정기 노회가 있기 전 모임을 갖고 철처한 준비를 한 느낌까지 주고 있다.
개혁파 성향의 모 목사는 “이번에는 상대 예상 후보에 대한 대항마 성격을 띄고 있다. 금년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신중하게 공천(?)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한가지 예로 이용호 목사가 부총회장에 출마하자 부총회장에 출마할 예정이었던 윤희구 목사가 주변의 만류로 서기에 출마했다는 사실이다. 개혁파 모 인사는 “윤희구 목사가 과거 이용호 목사와 경합(총회서기)해서 떨어진 전력도 있어서 주변에서 많이 만류했다. 때문에 서기후보로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목회만 전념하던 참신한 인물들을 대거 출마시켜 이번에는 총회 분위기를 바꿔 보겠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부총회장은 이용호 목사 대항마로 김성천 목사, 서기 신상현 목사는 윤희구 목사를, 부서기 장교종 목사에게는 김철봉 목사, 회록서기 김성복 목사는 최한주 목사등이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또 장로부총회장에는 김국호 장로가, 부회록서기에는 박은조 목사등이 나서 총회 임원직을 모두 석권한다는 계획이다. 개혁파 모 목사는 “어느 해 보다 (개혁파 인물이)이길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많이 했다”며 사전 교감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특히 모 인사는 “(보수파 후보)서기(신상현), 부서기(장교종), 회록서기(김성복)가 신대원 33회 출신이다. 이번 총회에서 33회가 큰 망신을 당할 것”이라며 개혁파의 승리를 확신했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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