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교회 사태 다시 원점으로

합의 파기, 전권위원회 구성
남부산노회(노회장 박수만 목사)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낸 수영교회(이한석 목사) 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남부산노회는 노회 임원측 3명과 수영교회 이한석 목사측 3명, 이한석 목사를 반대하는 발전위원회측 3명으로 ‘수영교회 화해 수습위원회’를 구성해 7차례의 모임을 갖고 극적으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양측은 ‘이한석 목사는 3월말까지 설교와 사회, 축도를 할 수 없다. 단 4월1일부터는 사회만 본다’, ‘이한석 목사는 금년말까지 은퇴한다. 단 은퇴시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도록 양측이 최선을 다한다’, ‘이한석 목사는 5월31일까지 자기이름으로 된 교회 재산을 교회앞으로 이름을 돌린다’, ‘수영교회 화해 수습위원회는 청빙위원회를 겸해 후임 목사를 즉각 선출한다’, ‘후임목사가 선출되면 당회장의 모든 권한을 후임에게 일임한다’등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동시에 이한석 목사의 원만한 총회장직 수행을 보장키로 하고 교단지에 화해 내용의 광고까지 게제했다. 하지만 이러한 합의 내용은 얼마되지 않아 ‘담임목사 청빙 문제’로 깨어지고 말았다. 청빙위원회가 최종적으로 대구○○교회 박모 목사와 창신○○교회 정모 목사를 놓고 저울질 하다가 결국 박모 목사를 선출한 것. 알려진바에 의하면 이한석 목사측은 정모 목사를, 발전위원회측은 박모 목사를 후임으로 내세우다 논란을 거듭한 끝에 만장일치로 박모 목사를 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한석 목사측 다수의 성도들이 과거 박모 목사 교회문제를 내세워 반대입장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또 박 모 목사가 현 남부산 노회장 박수만 목사의 조카이기 때문에 모종의 뒷거래가 있지 않느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반면 발전위원회측 모 성도는 “모든 것이 루머에 불과하다. 청빙위원회 구성때 노회임원들은 모두 사퇴했기 때문에 박수만 목사도 자신의 조카이 청빙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저쪽(이한석 목사측)에서 주장하는 정모 목사는 이한석 목사를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로 친분이 있는 사이다. 결국 자신과 코드가 맞는 사람을 후임으로 선정해 자신의 영향력을 계속 행사할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수영교회가 이렇게 논란이 계속되자 계속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이한석 목사다. 이 목사는 총회장 수행에 있어서도 자신의 교회문제에 발목이 잡혀 강한 추진력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고, 자신이 사회나 설교를 보는 각종 행사에서 반대측 성도들이 현수막과 현 수영교회 실태를 알리면서 총회장직 사퇴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끝난 남부산 정기노회에서도 수영교회 발전위측 성도들이 몰려가 강하게 성토했고, 결국 이한석 목사는 총회장으로는 처음으로 총회 총대에서 낙마했다. 하지만 최 모 목사의 양보로 간신히 총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또 남부산노회는 수영교회 화합 전권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진위 여부를 파악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수영교회 진로는 윤현주, 김상석, 최명식, 조영호, 박광익 목사, 배동석, 김정겸, 엄득주, 김태봉 장로로 구성된 9인의 전권위원회에 달려 있어, 교단 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상준 부장
200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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