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군종허용, 군선교연합회 논평 발표’

이단종교의 진입로 열려
국방부는 소수종교인의 종교생활 보장이라는 명분아래 원불교가 군종장교를 파송할 수 있도록 통과시켰다. 국방부 관계자는 “5가지 기본 원칙에 따라 원불교의 군대 내 종교 활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곽선희 목사)는 지난 27일(월) 긴급 논평을 통해 국방부의 원불교 군종장교 선발에 대한 논평을 발표했다. 군선교연합회는 논평을 통해서 “지난 24일 국방부가 군종장교 운영심사위원회를 열고 2007년부터 원불교 군종장교 선발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국방부가 결정한 군내 진입 종교의 선정 기준은 원불교를 전제로 한 것이며, 정치적인 압력에 굴복한 편양적인 결정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히며 그동안 국방부의 결정 과정을 비판했다.
지난해 8월 국방부는 원불교의 군종장교 파송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소수자의 인권보호 측면에서 11월 ‘병영내 종교활동 활성화 지침’이 내려졌다. 이 지침은 대대 전체 병력 중에서 소수 종교를 갖는 장병이 2%(10명)정도면 민간 교역자를 초빙해 종교활동을 하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됨으로서 이단 종교단체도 사실상 소수종교의 활동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5가지 원칙에 의해 원불교를 파송종단으로 결정하기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군종심사위가 정한 5가지 규정은 △종교 의식이 불법·비공 공적이지 않은 단체 △국민 전체와 군 내의 신자 수 △장병의 올바른 가치관 확립과 정신전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교리 내용 △사회에서 인정되는 교리체계와 성직자 양성교육의 제도화 △성직을 승인·취소할 수 있는 권위를 보유한 종단이다. 그러나 이 원칙도 너무 광범위하고 명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군선교 연합회는 “앞으로 파송종단 선발원칙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여 이러한 일들이 계속해서 생기지 않도록 보다 명확한 기준마련을 국방부에 제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기호 기자

200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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