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일터 ‘굳윌’

장애인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적 자립은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사랑하며 섬기는 삶을 살 수 있는 터를 마련하고자 지난 2003년 부산에서 시작된 ‘굳윌 코리아’. 현재 호산나복지재단(이사장 최홍준 목사, 사무국장 정영길)의 든든한 지원 아래 운영되고 있지만 기부 문화의 기반이 약한 한국에서 뿌리내린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헌것에 대한 편견과 기부문화에 대한 관심이 아직 부족한 한국 사람들에게 ‘굳윌’은 선뜻 관심을 보이기 힘든 사업이었다. 하지만 지난 3년간의 많은 시행착오 끝에 부산 굳윌을 비롯해 서울세신감리교회와 수원중앙침례교회가 동참해 서울과 수원에 매장과 아울렛점을 오픈했으며, 부산도 해운대 장산지역에 ‘부산 2001 아울렛점’ 오픈을 오는 6월로 준비하고 있다. 하단지역에 위치한 부산 굳윌은 1층 매장과 2층 작업장을 갖추고 있어 9명의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주고 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들에게는 일터 제공과 함께 사회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주고 있으며, 일할 의욕을 가진 장애인들에게 앞으로도 일터를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직 많은 관심이 필요한 단계이며, 개인뿐만 아니라 단체와 교회등에서도 후원과 기부로 동참 할 수 있다. 그리고 단순 후원을 넘어 굳윌 매장운영에 관심이 있는 교회에게는 부산 굳윌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기증 가능물품으로는 의류, 가방, 신발, 책, 주방용품, 소형가전등 종류에 상관하지 않으며, 헌 물건 외에 새물건도 기증받고 있다. 그동안 개인 후원자를 비롯해 세정21에서 의류 1억여원등을 지원했으며, KT와 사랑의교회, 온누리교회, 온천교회등에서도 지원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 제작된 모금함을 삼성전자 부산 서비스센터 9개 지점에 설치했으며, 모든 수익금은 장애인 직업 재활을 위해 쓰이게 된다. 하지만 아직 홍보와 참여 면에서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다. 부산 굳윌 팀장 박자민 장로(인애교회)는 “크리스천이 먼저 귀한 일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며 “꼭 새것만을 고집하는 낡은 생각부터 버리고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그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는 호산나교회에 감사하며, 굳윌은 비즈니스에 선교가 더해지는 일로 장애인을 향한 사랑을 표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0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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