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 신장 기증한 이종대 목사

지난해 장남을 백혈병으로 떠나보내고 기증 결심
지난해 장남을 백혈병으로 떠나보내고 기증 결심
사순절기간 중 신장기증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예수의 고난에 동참하는 아름다운 사연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 남구 문현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부산 대광감리교회 담임목사로 재직 중에 있는 이종대(67세) 목사로, 목회를 하는 동안 결혼하여 3남매를 두었지만, 3남매중 독자인 아들이 지난 2004년 6월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하다 골수기증자를 찾지 못해 발병 8개월만인 지난해 2005년 2월 32세의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들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도 잠시뿐, 이 목사는 아들이 백혈병으로 투병 중 주위의 도움으로 병원치료비와 혈소판수혈을 받을 수 있게 되어 늘 감사하게 생각하던 차에 젊은 시절부터 기회가 된다면 장기기증을 하고자 마음을 먹고 있던 것을 실천에 옮기고자 지난해 10월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이사장 임석구 목사)로 신장기증의사를 밝혀 3개월여 기간 동안 기도하며 장기기증결심을 굳히고 가족들의 동의를 구하여 마침내 지난 3월8일 신장기증에 참여하게 되었다.
신장은 인천의 50대 남자에게 이식됐으며, 이 목사로부터 이식받는 수혜자의 부인이 신장을 기증하게 되어 이 목사로부터 시작된 사랑의 실천으로 3쌍 6명이 교환조건으로 장기이식이 실시되어 3명의 만성신부전환자가 새 생명을 얻게 되는 기적을 일구게 되었다.
신장기증 후 지난 10일(금) 병상에서 67회 생신 맞게 된 이종대 목사는 신장기증에 대해 “특별히 할말은 없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나 한사람의 결심으로 죽어가는 다른 생명이 연장되어 우리 아들이 다하지 못한 일들을 조금이나마 감당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가장 큰 보람과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 조정진 사무총장은 “1월말 현재까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서 집계한 우리나라의 신장이식대기자는 5,894명으로 해마다 500여 명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2005년 한 해 동안 살아있는 사람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은 사람은 649명으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200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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