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자 역할에 나서는 크리스천 21세기 포럼

기독교학교와 일선교회의 가교역할 나서

21c 포럼

크리스천 21세기 포럼(이사장 장성만 목사, 21세기 포럼)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작년 창립당시 부산교계의 이목을 집중했던 21세기 포럼은 그동안 표방해 왔던 중재자 역할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21세기 포럼은 먼저 기독교학교 교목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가진뒤 지난 4일에는 일선 교회들의 자문위원 위촉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성만 목사는 부산지역 기독교 중, 고등학교와 기존 교회들의 자매결연을 공식 제안했다. 현재 기독교학교중에는 상당수 학교가 기독교 정체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고, 이중에는 ‘교목’이 없는 학교도 다수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일선교회들이 기독교학교와 자매결연을 통해 교회의 프로그램과 예배를 도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참석한 10개 교회 목사들은 장 목사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조만간 이 문제와 관련하여 일선 학교 교장, 교목들과 자리를 가지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는 부산지역 교계 현안 문제등이 활발히 논의된 뜻깊은 자리였다. 영안침례교회 박정근 목사는 “부산교계가 가슴을 쳐야 할 상황”, “꺼져가는 등불”로 비유하며 부산교계가 연합하지 않으면 불교세력 앞에 눌려 숨을 못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목사는 부산교계가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겸손히 아픔을 나누는 ‘영적모임’을 제안하며 부산교계가 복음률 20%를 만들기 위해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사직동 교회 김철봉 목사는 “근래 개 교회 문제가 많이 들리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21세기 포럼이 개 교회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지역 교회들이 인격적으로 성숙해 지도록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 영도중앙교회 김운성 목사는 “기존 교계 모임이 내용물은 바뀌지 않고 포장지만 바뀌고 있다”며 21세기 포럼은 기존 모임과 다른 내용이 알찬 모임이 되길 당부하며, 교회와 목회자가 힘을 낼 수 있는 교계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온천교회 안용운 목사도 “부산지역에서 기독교의 힘이 너무 없어 보인다”며 크리스천 21세기 포럼이 교계 기관들을 네트워크로 형성해 선교기관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하며 대사회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힘 있는 기관이 되어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정양희 목사는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 기독교가 드러나는 역할”을 강조했고, 배철희 목사는 “영적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유연성이 필요함”을, 임석웅 목사는 “청년들을 어떻게 차세대 지도자로 키워줄 것인지 고민해 달라”, 박세광 목사는 “부산에 선교센터같은 기독교의 심장부의 필요성”등을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지역교회 목회자 대부분은 21세기 포럼에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말뿐인 기관이 아닌, 진정한 부산지역 교계를 중재하고 아우를수 있는 기관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신상준 부장

200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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