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종교부문 청취 점유율 1위 등극

‘한 우물만 판 결과’ 평가 받아
지난 1월10일 현대리서치연구소가 발표한 지난해 라디오 방송의 청취 점유율 결과가 교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결과를 살펴보면, 그동안 청취율에 있어 높은 점수는 받았던 CBS가 하향세를 보이는 반면, 복음방송만을 지향해온 극동방송이 종교방송 부문에서 CBS를 누르고 1위를 선점해 극동방송의 ‘한 우물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2005년 12월 지상파 라디오 청취 점유율 결과에 따르면, 극동방송이 종교방송의 청취 점유율 가운데 1위(AM방송, 1.7%)와 2위(FM방송, 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동방송은 현재 낮 시간대(오전 5시~오후 8시)에 AM-FM을 통해 동일 프로그램을 동시에 내보내고 있고, AM이 외국어방송을 시작하는 오후 8시부터는 FM을 통해서만 우리말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때문에 매체가 아닌 프로그램만 따져서 청취 점유율을 환산할 경우 전체 3%를 넘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MBC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이번 결과에서 돋보이는 위상을 선보인 극동방송은, MBC라디오, FM4U, SBS 파워FM, 교통방송, KBS 쿨FM, SBS 러브FM, KBS 1,2라디오에 뒤를 이은 전체 9위인 것으로 나타나 종교 프로그램을 내보낼 수 있는 특수방송 중 청취 점유율 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CBS는 AM-표준FM방송의 경우 전체 14위(0.6%), 음악FM은 12위(1.5%)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밖에 불교, 평화, 원음방송은 전체 0.5%이하로 나타나 저조한 청취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CBS는 지난 해에도 광고주연합회를 비롯한 여러 청취 점유율 통계에서도 극동방송에 뒤지는 기록을 보임으로써, 대사회적 영향력 강화를 목표로 세운 편성 전략에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극동방송은 종교 프로그램의 독창적인 영역을 고수, 충성도 높은 청취자 층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번 조사는 만 13세 이상 65세 이하 남녀 1190명을 상대로 3일부터 16일까지 면접 설문을 통해 얻어낸 응답이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유의수준)는 +-2.84이다.
200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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