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불씨 여전, 9억원 지급
예장통합측 부산노회 산하 영도교회가 수습국면에 와 있다. 50여년의 역사를 가진 부산노회에서 600명 성도를 가진 교세를 가진 영도교회가 과거 10년 전 이성호 목사 시무당시 한바탕 진통을 겪은 후 이 목사는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나는 교회를 떠난다”라고 하여 떠난 것과 정반대로이번에는 교회를 새로 설립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대조를 이루었다.
교회 교인전체 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체 수습안을 제시, 여기에 당회원 전원이 합의해 각서한 문서에 서명을 하여 지난해 12월28일 노회에서 파송된 교회수습위원회 앞에 제출한 것이다.
합의된 내용에 의하면 새로운 교회를 설립한다는 전제 하에 나가는 쪽은 문서에 명시되지 않고, 다만 묵시적으로 목사쪽에서 새로 교회를 설립하는 것이다.
영도교회 수습안은 ‘①교회 설립기금은 9억원으로 하고 설립된 교회의 부동산은 즉시 경남노회 유지재단에 가입한다. ②교회 설립기금의 지급 절차는 영도교회로부터 영도교회 수습위원회가 수령하여 진행과정을 감안하여 교회설립위원회에 지급한다. ③영도교회 수습위원회가 영도교회로부터 교회 설립기금을 수령하는 시기는 1차로 2006년 1월10일까지 1억원, 2차 1월20일 4억원, 3차 1월31일 4억원으로 한다. ④박성화 목사의 영도교회 위임목사 사임서를 수습안 발표 직후 수습위가 받고 박 목사는 1월31일부로 사임한다. ⑤항존직원의 직분은 그대로 승계 유지하는 것을 노회에 허락을 받는다. ⑥영도교회와 새로 설립되는 교회의 거리는 700m 이상으로 한다. ⑦교회 선택은 교인들의 자유의사에 맡기며, 이에 반한 일체의 행동을 금지한다. ⑧차후 두 교회는 형제교회로 영적 유대를 갖도록 노력한다.’로 된 수습위위원장 이상화 장로 외 4명이 서명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28일 영도교회 당회원 전원과 노회수습위가 연석한 자리에서 극적으로 수습하는 합의각서에 무조건 동의한다고 서명을 받아낸 것이다. 만일 이 수습안에 반대할 시는 즉시 그 직분을 사임한다고 하고, 그 직분을 사임케 될 때 본 합의각서가 사임서를 대신한다고 해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완벽한 합의 함정에 몰아넣었던 것이다. 이는 극적인 합의각서의 성과였다.
문제는 이 수습안을 제직회가 지난 4일 수요일 저녁 예배 후 수습안을 전격 발표한 것이다. 아무 내용도 모른 체 참석한 교인 대부분은 그제서야 “드디어 교회가 갈라서게 되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후 지난 8일 영도교회 당회는 박 목사가 제시한 교회설립위원회 명단을 내어놓고 당회에 발표를 하자, 당회원 대부분은 영도교회가 교회설립위를 결의 했으니, 당회가 교회 설립위원회 구성, 조직을 내어놓는 것이 마땅하지 않느냐고 서로 논쟁을 하다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정회를 하고 말았다.
여기에 또 불씨를 안고 있는 새로운 양상은 지난 1월9일부터 영도교회 은퇴장로 강재구 장로 외 2명이, 부산노회장 앞으로 탄원서를 제출한 것이다. 탄원서 내용에 의하면 노회수습안을 수습할 수가 없다고 전제하고, 이 안은 하나님의 뜻도 아니고, 전적으로 사람의 뜻이며, 사탄의 역사가 가미된 수습안이기 때문에 승복을 할 수 없다고 못박고, 전 당회원(목사, 장로)은 교인들을 도외시하고 교회를 분란케 했으며, 교회에 큰 오점과 상처를 초래케 한 당회원들에게 전적인 책임을 물어 전 당회원은 사임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으로. 탄원서를 노회에 제출하는 바람에 또다른 교회안의 불씨가 싹트고 있어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일부 교인들은 “목사가 교회의 위임목사라고 해서 버티기만 하면 액수를 올려 거액을 내놓는 풍토가 되어서야 되겠는가”라며 “노회가 수습한다는 명분아래 교회를 더 망하게 하는 안을 내놓고 수습했다고 하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한탄하고 있어 수습 뒤 후유증은 날로 거세지는 양상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수습위 한 관계자는 “이것 밖에는 교회 수습을 해결할 대안이 없어 수습위가 손을 놓고 물러 가려고 했다가 갑자기 교회 당회원 모 장로가 무조건 서명하는 합의 각서안을 제시하는 바람에 이런 형태가 된 것이다”고 오히려 “수습위 전원은 더 이상 끌고 갈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교단 헌법 조례 제4조(교회 설립과 가입)에 의하면, “제1조 서식에 의한 청원서를 작성하여 그 교회에 입회 될 교인들이 서명하고, 시찰위를 경유하여 노회에 제출하여야 한다.” “제6조(교회의 설립) 노회는 지교회의 설립이 가하면 이를 허락하고 설립위원을 선정해 교회에 파송하여 다음 사항을 처리한 후 노회에 보고하고 지교회 명부에 등재한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임시노회를 열어 교회설립위원회를 구성, 파송해야 하는데 영도교회수습위 안은 이를 마치 새로 설립되는 교회 설립위원을 구성하는양 잘못 인식 한 것이 되고 말았다. 노회가 설립위를 파송해야 하고 노회정치부를 거쳐 임시노회를 소집해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합법적인 교회설립 규정에 위배하지 않는 다는 주장이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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