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법, 합동 울산노회 N교회 판결 ‘황당’

불신자 변호사 장로직무대행, 보수 300만원 지급 결정
예장합동 울산노회 소속 N교회가 소송에 휘말리면서 울산지법으로부터 내려진 판결이 교회를 무시하는 내용이어서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N교회가 교회 내규 문제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 교회 한 성도가 지난 9월 교회내규를 당회에서 폐지한 것과 관련해 울산지법에 ‘당회결의 무효확인소송’을 냈다. 그리고 이어서 다른 성도가당회결의무효확인 소송 확정시까지 N 교회의 유일한 장로인 S 장로의 ‘장로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하게 됐다.
교회의 분쟁으로 인해 법원까지 가는 문제가 종종 있기는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법원의 판결이 다른 판결과는 사뭇 달라 울산노회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판결 내용인즉, 울신지방법원 제3민사부가 “당회결의무효확인 사건의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S장로의 장로직무 집행을 정지시킨다”는 판결과 함께 “변호사 J씨를 N교회 장로직무대행자로 선임하고 직무집행기간 중 장로직무대행자의 보수는 월300만원으로해 신청비용은 피신청인이 부담한다”고 판결한 것이다.
이번 울산지법의 판결과 관련해 N교회의 상회기관인 울산노회는 지난 12월6일 임시회를 통해 대책을 강구했다. 울산노회 노회장 심기영 목사는 “울산지법의 이번 판결은 교회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는 판결”이라며 “믿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번 일은 인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노회적으로 법정 소송등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불신자가 장로의 직무를 변호사가 대행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울산노회 N교회는 이번문제로 이성태 목사(서현교회)를 노회에서 파송했으며, 울산노회는 임시회를 통해 N교회 수습위원회(위원장 곽승운 목사)를 구성하고 이번 일을 바로 잡겠다고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손진화 기자

200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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