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교회 건물, 전도총회 임마누엘 교회로 넘어가

은행 대출금 갚지 못해 경매 처분 돼 예장합동 남부산노회 대책위 나섰으나 어려울 듯
예장합동 남부산노회 소속 해운대선민교회(김철수 목사)가 건물의 무리한 교회 확장으로 인해 은행 빚을 갚지 못하고 경매 처분됐다. 하지만 여기서 또다른 문제는 교회 건물을 전도총회 임마누엘 교회(류광수 목사)에서 낙찰 받은 것이다.
남부산노회에서는 해운대선민교회 건물이 임마누엘교회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책위원회(이정삼 목사)를 조직하여 나서고 있다.
해운대선민교회는 지난 96년 530여평의 교회 건물을 준공했으나 무리한 건축으로 우리은행에 4억과 청십자신협에 9억여원등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지난 7월 경매처분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가 45억원의 교회 건물이 21억3천여만원에 임마누엘 교회가 낙찰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회측은 교회 건물을 구해보고자 임마누엘교회 측과 여러 번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마누엘교회 측에서도 자신들이 지불한 돈을 되돌려 주면 교회 건물을 반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나 해운대선민교회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 돈을 마련하지 못해 임마누엘 교회가 취득세를 납부하고 등기이전까지 한 상태다.
이에 해운대선민교회는 돈을 마련하지 못해 교회를 비워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남부산노회 대책위원회는 해운대선민교회가 10월까지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3개월을 더 유예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임마누엘교회 당회측에서는 “해운대선민교회가 유예기간 동안에도 약속이행을 하지 못했고, 교단 간의 싸움으로 비화 되고 있는 것 같아 불편하다”고 밝히고, “해운대 임마누엘교회가 임대차 계약이 끝나 이사를 가야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유예 기간을 더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남부산노회에서는 수영로교회에서 해운대선민교회를 인수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수영로교회측에서도 어렵다는 뜻을 전해 현재 해운대 선민교회 자체적으로 돈을 마련하는 방법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어 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남부산노회 대책위 이정삼 목사는 “노회가 울타리가 되고자 했으나 당장 돈을 구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 노회로서도 구제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손진화 기자

200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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