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대 호주 선교사 비 건립

8명의 순직 공덕 기념비, 교계 대표 제막 예배 15일 창신대 교정에서 한국 교계 대표 참석

강병도 창신대학장이 호주 선교사 기념비를 가리키고 있는 모습

현재 서울 한강변 양화진에는 4,000여평의 부지위에 미국, 영국 선교사 167명의 공원묘지가 성역화 되어 있고, 또한 광주에는 호남신학교 뒷 동산 1,000여평에 호남지역에서 순직한 미국, 캐나다 선교사 22명의 묘원이 성역화 되어 있어 전국의 청소년 학생들이 끊임없이 순례하고 참배하면서 순교정신과 선교에 대한 교육장이 되고 있다.
그러나, 부산,경남 지역에서 해방 전까지 선교하던 78명의 호주 선교사 중 순직한 8명의 선교사에 대하여는 묘원이 없고, 비석마저 없는 실정이다.
한편 지금부터 116년 전 한국을 찾아와 복음을 전파하고 한국 땅에서 순교한 호주 선교사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경남 마산 창신대에서 세워진다.
이같은 뜻깊은 일은 부산, 경남지역에서 해방 전까지 선교하던 78명의 호주선교사 중 순직한 8명에 대해 묘원과 비석마저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창신대에서 앞장서서 나서게 된 것이다.
부산, 경남지역에서 선교하던 중 순교한 선교사는 1889년 호주 선교사로는 최초로 부산항을 통해 입국한 데이비스 목사를 비롯하여 아뎀 윌리암 알렌 목사, 아이다 맥피 교장, 윌리암 테일러 목사(의사), 걷루드 네피어 선생, 엘라이사 애니 애담슨, 사라 맥케이, 앨리스 고던 라이트등이다.
기념비 건립에 소요된 경비는 부지 200평을 포함 총 5억여원이며 이에 부지와 부지 조성 비용은 창신대에서 마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호주 9개처 한인교회에서는 비석제작대금으로 1100여만원(1교회당 120만원)을 찬조하였고, 부산,경남지역 교회들이 자료집 발간에 필요한 경비 1500만원을 기부하기로 해 기념비 건립에 한국교회와 호주교회가 연합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6개월 전부터 기념비 건립에 대해 계획해 왔던 강병도 학장(창신대)은 “기념비 건립 준비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8명의 선교사님들의 업적과 공덕을 기념비에 옮기는 과정 중 기념비에 기록될 내용의 길이가 일정하지 않아 보통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비문을 적는 것이 강 학장의 의사대로 되는 것이 문제 될 것 같아 호주에 직접 방문하여 비문감수를 하였다고 한다. 창신대는 해방 전부터 1980년까지 한국에서 선교, 봉사한 호주 선교사 124명에 대한 ‘호주 선교사 선교활동’의 책을 발간하는 것을 계획 중에 있으며 이에 부산, 경남지역 교회들이 조사, 연구, 편집, 인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15일 오전 11시에 있을 호주 선교사 순직 기념비 제막예배는 3교단(합동, 고신, 통합)총회장과 한기총, KNCC대표들을 비롯하여 국내 교계인사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14일(금)에는 호주 목사와 선교사 10여명이 부산에 있는 부산진교회, 일신기독병원, 상애교회를 탐방하며 여유의 시간이 있을 경우 해운대와 광안리등을 관광할 예정이다.
김양수 기자

200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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