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연합예배 주최 놓고 갈등

교회협-“한기총과만 대화, 한부연배제”주장 한부연-“한기총-교회협 공동주최, 한부연 주관”요구 한기총-“한부연도 대화 파트너로 인정해야”
2006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도 올해처럼 자칫 파행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시기적으로 2006년 대회장을 선임해야 하지만 교회협, 한기총, 한부연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자신의 입장만을 주장하고 있다. 또 내년도 부활절 연합예배 개최방안을 둘러싸고 관련기관들이 각자의 의견을 고수하고 있어 어떻게 의견이 조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교회협은 연합예배를 교회연합운동의 차원에서 접근, 한기총과만 대화를 강조하면서 한부연을 배제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고, 한기총은 교회협과 대화 원칙을 인정하는 한편 한부연의 명예 퇴진까지 고려, 한부연을 대화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부연은 ‘한기총-교회협 공동 주최, 한부연 주관’을 요구하며 그동안 진행한 부활절 예배의 역사를 인정하라는 주장이다. 교회협의 입장은 지난해 총회 결의와 실행위의 재확인 그리고 최근 열린 임원회·일치위원회 연석회의가 밝힌 대로 ‘한기총과만 대화한다’는 것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성규 목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와의 대화’가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이 부분을 조금 벗어나면 한기총의 생각은 교회협과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한부연의 실체를 인정하고, 한부연이 부활절연합예배를 주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최성규 대표회장은 “한기총과 교회협이 내년도 부활절 예배를 공동 주최하고 한부연이 이를 실질적으로 마무리하고 퇴진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가 ‘교회협-한기총 공동주최, 한부연 주관’을 한부연에게 요구했지만 한부연은 교회협의 부정적인 입장과 맞물려 이런 제안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한부연은 교회협과 한기총이 한부연의 역사성과 실체를 인정하면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입장 변화로 한부연은 ‘교회협-한기총 공동 주최, 한부연 주관’을 선호하고 있다.
200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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