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발표회, 진행 미흡과 참석자 고성으로 중단 되기도... 각 후보들 모두 한국 교회 재부흥 위해 노력할 것 약속 광성교회건은 ‘단호히 대처’ 강조
예년에 비해 실시 지역을 4개 지역으로 축소한 가운데 진행된 통합측 부총회장 정견발표회가 지난 16일 서울지역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정견발표회는 총회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첫 번째로 지난 7월 28일 현 총회장 김태범 목사가 시무 중인 대구 삼덕교회에서 동부지역 정견발표회를 가졌다. 특히 이날은 첫 정견발표회인 만큼 많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당초 예상 인원보다 훨씬 많은 수의 총대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모임의 진행이 매끄럽지 못해 일부 참석자들간의 고성이 오가는등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 서둘러 마무리 되는 파행이 빚어져 후보자의 지도력과 인품, 정책적 식견등에 대한 유일한 검증의 기회를 형식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위한 자리로 만들어 버린 주최측의 무성의함이 지적되기도 했으며, 노회의 대표들로 총회에 참석해 소중한 권리와 의무를 행사해야 할 총대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일부 인사들의 추태는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4일 청주서남교회(김원영목사 시무)에서 열린 두번째 정견 발표회의 경우는 위원장 이만규 목사(수안교회 시무)의 사회로 원활한 진행을 보였으며, 후보자들 간에도 진지한 토론과 응답이 이어졌다. 세번째 정견발표회는 지난 11일 광주 광천교회(박금호 목사)에서 있었으며, 마지막 정견발표회는 16일 소망교회(김지철 목사)에서 열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정견발표회를 통해 각 후보들은 이번 부총회장 당선자가 총회장이 되는 2007년을 겨냥해 한국교회 재부흥을 중점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성교회 문제에 대해서는 모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으나, 김강 목사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광성교회 사태 자체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야 하지만 합동교단과의 관계는 악화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후보들은 또 다른 이슈인 연금문제와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노후대책에 대해서 김강 목사는 “미자립교회 지원 대책이 잘 되어 있는 노회가 많다“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심도 있게 의논하면서 각 노회의 훌륭한 방법들을 취합해 해결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조천기 목사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에 대해서는 최저생활비를 책정해서 지급하도록 해야 한다“며 “연금제도에 의무적으로 모두 가입하되 액수는 형편에 따라 부담이 없도록 차별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선 목사는 “개교회 교역자들 자신이 최저생활비만으로라도 어떻게든 연금에 가입하려는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연금 문제는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크고 작은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 각 후보들의 소견을 살펴보면, 김강 목사는 “본인이 만약 당선된다면 2006년에는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부흥성회를 개최한 뒤 2007년엔 9개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흥운동을 펼쳐 한국교회의 부흥이 열매 맺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교단의 치리를 바로 세우는 일에 전심으로 노력하겠다“며 헌법과 조례등이 올바로 시행되도록 시행세칙을 잘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조천기 목사는 “2007년 100주년 행사가 교단 간의 협력으로 한국교회 전체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10여년간 총회 전도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교사를 양육해 온 경험을 십분 살려서 어린이 청소년 전도학교를 만들고 교사를 양육해 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본인은 어려운 환경에서 목회해왔기에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의 귀함을 안다“며 “그 마음을 가지고 사역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광선 목사는 “2007년 한국교회의 새로운 부흥을 위해 교회와 지역마다 성회를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목사는 또 “2007년 열리는 대부흥 100주년 행사가 우리 교단의 주관으로 한국교회 전체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이 목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총회-노회-교회‘가 유기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또 기독교연합기구가 하나 되도록 노력할 것과 교회의 도덕적 권위를 회복할 것, 장로교문화재단을 설립할 것등을 공약했다.
박위근 목사는 “우리 교단은 한국의 대표교단이고 세계 교회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2007년 100주년에 큰 부흥을 일으켜 한국교회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정견발표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35년 만에 대구에서 열리는 이번 통합 총회는 인터불고호텔에서 9월26일부터 4일간 개최되며, 경선을 통해 부총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정견발표회가 마무리 된 가운데 이만규 총회선거관리위원장은 무엇보다 “소견발표회가 끝난 만큼 마지막까지 공정한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감시 활동을 철저히 펼쳐 나가겠다“고 밝힌 그는 “만약 선거법을 위반할 경우, 반드시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그는 “불법 집회를 갖는다거나 또는 총대들 모임에 참석해 인사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해 적발하겠다“며 “최근 일부 노회들 간의 연합으로 총대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것과 불법으로 간주하고 후보자가 가서 인사하는 것도 불법으로 간주 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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