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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고신 떠나서 살 수 없다” 재심 요청
고신 중부산노회(노회장 김철봉 목사)의 이성구 교수 전권위원회(위원장 옥수석 목사)가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작년 고신총회가 이성구 교수의 목사직에 대한 중부산 노회의 적절한 처리(징계)를 지시했기 때문에 금년 총회 이전에 결론을 짓고 총회에 보고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총회가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권위는 처리 방향조차 잡지 못해 고민에 쌓여 있다. 당초 전권위는 이 교수 ‘제명‘으로 가닥을 잡고 있었다. 총회의 지시사항이지만 같은 노회원인 이 교수를 최대한 구제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었다. ‘제명‘을 할 경우 비록 교단을 떠나게 되지만 목사직을 유지할 수 있고, 타 신학교에서 강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귀국한 이성구 교수도 이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 교수는 “사실 전권위측이 이러한 조건(제명)을 제시했다. 하지만 나는 재판부터 해 보자고 이 조건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제명‘으로 가닥을 잡던 전권위측도 지난 20일 오전 7시 거제교회에서 이성구 교수 진술을 듣고 난 후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모 전권위원은 “진술을 듣고 나니 더 복잡해 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며 금번 총회까지 결론이 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최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성구 교수는 작년 총회의 지시사항에 대해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고, 절차도 잘못된 것이다“며 “의심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죄를 입증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사회법도 본인의 자술서가 없으면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그런데 하나님이 내리시는 목사직에 대해 인간이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자체가 우스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성경적으로 나의 죄를 증명해라. 그러면 제명이 아니라 면직이라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히며 “나는 고신맨이기 때문에 고신을 떠나서 살 수 없다“고 자신의 강한 의지를 밝혔다. 또 “(과거 신사참배 결의 내용을 언급하면서)총회도 잘못된 결정을 하곤 한다. 하지만 성스러운 목사직을 놓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노회가 올바른 결단을 내릴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뜨거운 감자‘를 떠 안은 전권위도 사안의 중요성 때문에 이 문제를 다시 총회에 올리자는 의견도 존재했다. 하지만 이미 총회에서 결론을 내렸고, 목사직에 대한 권한은 노회에 있기 때문에 노회가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고 자체적으로 처리하기로 결정을 했다. 하지만 총회와 중부산 노회원들의 눈치속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을지 고민에 쌓여 있다. 모 전권위원은 “너무 머리가 아프다. 정말 (전권위)사퇴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현 상황을 단적으로 표현했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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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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