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총회 장소 변경 논란

대전새로남교회에서 대전중앙교회로 임원회와 비대위 파워 게임
예장합동(총회장 서기행) 총회가 총회를 한 달 앞두고 총회 장소를 새로남교회(목사 오정호)에서 대전중앙교회(목사 최병남)로 전격 교체했다.
총회임원회는 8월 12일 총회장실에서 회의를 열어 총회장소를 대전중앙교회로 변경하고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90회 총회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결의했다.
총회장소 변경과 관련, 총회 총무 이재영 목사는 “실행위원회에서 논의된 개혁교단 합동(영입)시 축제분위기 조성, 총회 역사성등 여러가지 정황을 살펴 지금의 장소는 좁으니 부득이 장소를 대전중앙교회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두 번째 이유로 이 총무는 총회임원회에서 불법단체로 규정한 소위 ‘총회사태에 대한 비상대책위원회’에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 명단이 게재되어 있어 이에 대한 시정을 오 목사에게 요청했으나 답신이 없었던 점도 총회장소를 변경한 이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총무는 “총회는 안전하고 질서있게 진행돼야 한다”며, “소위 비대위에 서명한 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총회장소 변경과 관련, 대전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는 서 총회장, 이 총무등과의 전화 통화에서 “비대위가 주장하는 내용은 공감하지만, 총회를 치르는 데 문제가 된다면 비대위에서 빠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또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면 당회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얘기까지 전달했다는 것이다.
장소가 협소해 옮겼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총회 조사팀이 충분히 검토했을 뿐 아니라, 새로 결정된 교회와 비교해도 우리 교회가 낫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총회임원회가 비대위와의 대결 구도를 본격적으로 드러냄으로써 비대위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어 앞으로 또 어떠한 갈등이 빚어질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손진화 기자

200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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