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부총회장 후보에 염원식 목사, 장차남 목사 광성교회와 평강제일교회의 가입에 대해 관심 집중 예장개혁과의 통합 여부 놓고 진통
예장합동총회(총회장 서기행 목사)가 오는 9월 27일(화)~30일(금)까지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에서 열린다.
올해 총회장 후보에는 현 부총회장 황승기 목사(대전남부교회)가 단독 입후보했으며 총회에서 신임총회장으로 추대될 전망이다. 관심을 모으는 목사부총회장 후보에는 염원식 목사(남부산교회), 장차남 목사(온천제일교회)가 입후보했다. 장로부총회장에는 하태초 장로(대성교회), 강자현 장로(동창교회), 박흥석 장로(동부교회) 3명이 입후보했다.
부회계 후보에는 김용태 장로(대성교회), 신수희 장로(평안교회)가 입후보했으며, 총회서기는 최병용 목사(성복중앙교회), 회록서기는 서정배목사(대광교회), 회계에는 천충길 장로(대전새미래교회)가 단독입후보한 상태로 자동승계 될 전망이다. 단독입후보가 아닌 목사부총회장 후보와 장로부총회장, 부회계에 대해서는 총대들의 제비뽑기에 의해 총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주요 안건으로는 특히 교단 안팎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서북노회의 광성교회와 평강제일교회의 가입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강제일교회의 서북노회 가입과 관련한 총회 내 논란은, 평강제일교회 또는 박윤식씨의 이단성 여부에 대한 쟁론과 서북노회 평강제일교회 가입이 총회의 적법한 절차를 밟았는지에 대한 공방이라는 두 가지 큰 축을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북노회는 자신들의 자체 연구 결과를 들어 평강제일교회에 이단성이 없다는 신학적 주장도 내놓고 있으나, 총회는 이미 1996년에 평강제일교회의 이단성을 지적했으며 이 교회의 집회에 참여하는 것까지 금지시킨 바 있다. 또한 광성교회의 가입에 대해서도 통합교단과의 관계를 비롯한 많은 문제들이 따르고 있어 이 두 교회의 서북노회의 가입에 대해 총회가 어떠한 결과를 내놓을지에 따라 큰 파장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예장개혁(총회장 홍정이 목사, 방배)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두 교단 내에서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제90회 총회에서 통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총회에서 양 교단의 통합이 논의된 이후 양측이 각 15인 위원회를 구성해 대화를 해 온 가운데 통합을 위해 양측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개혁교단 내부에서 반대의 목소리도 거세게 일고 있다. 예장개혁은 교단 내 주 세력권이자 예장합동과의 통합을 적극 추진해 온 광주지역을 중심으로한 호남권의 통합 찬성, 중부권을 주축으로 한 반대, 중립등 세 부류로 나뉘고 있어 예장합동과 통합할 경우 교단을 이탈할 교회들의 수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장합동 내부에서도 예장개혁과의 통합에 대해 대체로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일부에서는 일부 인사들의 세 불리기의 일환이 아니냐는 경계의 소리도 나오고 있고, 영성목회연구회(회장 길자연 목사)가 예장개혁과의 통합을 반대하고 나선 이후 예장합동 내 갱신그룹인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 목사)마저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예장개혁과의 통합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제89회 총회에서 가장 중대한 사안이었던 은급재단 60억 불법지출에 대하여 계속 문제가 미해결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총회 전까지 미제로 남는다면 이 문제에 대한 책임유무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서울중앙지방검찰청(검사 문종렬)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횡령)’건에 대해 ‘달리 피의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를 발견할 수 없다‘며 전 은급재단 관계자들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려 은급재단 일부 인사가 개입돼 연기금 60억원을 불법으로 대출,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89회 총회가 60억 불법대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5인위원을 선임하라는 결의와는 달리 조사대상자를 위원으로 선임하고, 다시 22억원이 지출되어 총회결의 정신이 유린되었다는 지적과 함께 납골당의 절반이 채권단의 소유권 확인소송에서 채권단이 승소하여 소유절반을 잃게 되었고, 납골당의 극락사 주지가 ‘주지해임무효확인’ 소송에서 대법원으로부터 승소해 은급재단의 납골당 소유권 행사에 치명적 손상을 입게 되었다는 비난이 일고 있어 총회에서 이를 단순 해프닝으로 끝낼 것인지 아니면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인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합동총회의 단독 보수성경을 발간한다는 입장은 올 제90회 총회에서 철회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성서공회의 개역개정판 도입과 관련해 구성된 개역개정판 성경대책위원회는 합동측은 김의환 교수, 성서공회측은 민영진 총무를 대표로 내세워 양측의 최종 합의문을 조율중에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독자번역을 추진해 온 일부 총대들은 ‘제89회 총회가 요구한 91개 구문 수정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도입하는 것은 작년 총회의 결의에 위배된다‘는 점을 들어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총회 석상에서의 반대 조짐도 배제할 수는 없다.
기독신문사 사태에 대해서는 모 이사의 양심선언 폭로로 인해 사장 재선거 결과를 또 다시 번복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서 총회장이 현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할 경우, 사장 재선거 결과가 번복돼 결국 심판구 장로의 사장 선임을 거론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 복음화에 일대 전환점을 가져온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기독교 정신을 기리기 위한 ‘2007년 평양대부흥 100주년 행사’에 대해 준비위원회에서 행사 계획 및 조직 구성을 제90회 총회보고서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주요 안건이 많이 상정돼 있는 만큼 이번 예장합동총회는 교단 안팎으로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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