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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협의회, 성시화 총회 개최 움직임
정관 개정 문제로 서로 대립하고 있는 부산기독교협의회(대표회장 김창영 목사)와 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정필도 목사)가 협의회의 성시화 새로운 이사 구성과 성시화 총회 소집이라는 극단적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6월27일 부산기독교협의회 제28차 정기총회에서 협의회 내 성시화수습위원회(위원장 김명석 목사)는 유인물로 보고를 하면서 “지난 6월23일 성시화본부장을 만나 협의회 증경회장단이 은혜롭게 권면하였지만 성시화본부장이 거부함에 따라, 성시화 총회의 불법성을 상정하고 성시화 이사회를 소집해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총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측은 이 보고를 받고, 모든 것을 임원회에 일임한 상태다.
결국 수습위원회의 보고는 새로운 성시화본부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기존 성시화본부측은 분명 새로운 총회에 참석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협의회가 성시화총회에서 새로운 임원을 선출하는 것은 또 하나의 성시화본부를 탄생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협의회 대표회장 김창영 목사는 “사안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저쪽(성시화측)에서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때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될 것 같다”며 상황이 더욱 어렵게 되는 것은 경계했다.
현재 협의회 내에서는 성시화본부의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정금출 장로는 “젊은 분들이 열심히 성시화운동을 하는데 우리가 쥐고 있을 필요가 있느냐, 독립시켜 줘야 한다”고 말했으며, 문동현 목사는 사견임을 전제하면서 “협의회가 부산의 복음률을 높이려면성시화본부 독립을 꼭 시켜줘야 한다”며 협의회 내부에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독립 쪽에 무게가 실리는 느낌이다. 협의회 한 관계자는 “자식을 이기는 부모가 있느냐, 결국 독립을 시켜줘야 되지 않느냐, 다만 성시화가 협의회의 자존심은 세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말은 성시화본부장 정필도 목사가 기독교협의회를 대표기관으로 인정하지 않는 점 때문에 협의회 임원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자존심 문제가 얽혀 있다는 것이다. 협의회 모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정필도 목사가 “교회규모나 참여하는 사람도 적은데 왜 기독교협의회가 부산의 대표기관이냐”라고 공공연히 말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협의회 관계자들의 자존심이 많이 상해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 성시화본부는 성시화의 ‘태동’ 문제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미 알려진 바에 따르면 양인평 장로가 부산 고검장으로 있을 때 기독교협의회가 주도적으로 천 육백만원의 기금을 모아 성시화본부를 탄생시켰는데 성시화 측은 여기에 대해 인정은 하면서 협의회가 성시화의 주인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성시화 관계자는 “성시화는 하나님의 기관이다. 기독교협의회는 성시화본부의 태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 뿐이고, 우리 또한 그것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기관을 좌지우지하는 주인은 아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태어날 때 산파 역할을 한 것이지 산모는 아니지 않느냐”며 기관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현재 교계 일각에서는 이번 문제의 해결을 위해 먼저 성시화본부측이 부산기독교협의회의 대표성을 인정하고 정중하게 성시화본부의 독립을 요구해야 된다는 목소리다. 한마디로 자존심을 세워주고 요구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는 소리다. 또 협의회는 부산의 대표기관답게 대승적인 차원에서 독립요구를 받아주고 부산성시화운동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기도해야 된다는 여론이다. 정관 문제로 야기된 이번 문제가 결국 감정 싸움으로 발전하면서 걱정과 우려를 낳고 있지만, 대부분의 교계 인사들은 이번 문제가 결국 원만히 해결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00여 부산지역 교회들이 두 기관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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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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