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1대학 사후 각막기증 및 장기기증 서약

장기기증으로 이웃사랑 실천한 아름다운 종강 수업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이사장 임석구 목사)는 2005년도 1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마지막 종강수업시간에 대학생 240여명을 대상으로 단체로 사후 각막기증을 비롯한 뇌사 시 장기기증서약식을 전개하였다.
2000년 2월 ‘장기등 이식에관한 법률’이 시행된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발급되는 운전면허증에 장기기증의사를 표시하는 제도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일동에 위치한 안산1대학(학장 이숙자)에서 ‘21세기 기독교와 문화’ 교양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박유주(47세)교수는 자신의 과목을 수강하는 이대학 물리치료과, 임상병리과, 방사선과에 재학중인 2학년 학생 240여명을 대상으로 생명나눔을 통한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하게 되었으며, 각막기증을 비롯한 장기기증에 대한 설명회와 참여의사를 밝힌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율적으로 각막기증 및 장기기증에 서약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날 서약에 참여한 학생은 총 40명으로 40명모두 사후 각막기증을 약속하였으며, 11명은 뇌사시 장기기증을 서약한데이어 5명은 살아서 골수(조혈모세포)와 신장을 기증할 것을 서약하였다.
기증에 서약한 학생 가운데 이 대학 물리치료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오미정(23세)양은 “평소부터 각막기증과 장기기증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참여하는 방법을 몰라 망설였는데, 이번에 수업시간을 통해 담당교수님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기증서약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백혈병 소아암어린이들의 골수이식을 위해 골수기증검사도 참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서약식을 주관하는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 조정진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대학교 축제기간이나 단체 채플시간에 장기기증서약이 이뤄진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수업시간을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이해와 참여가 이뤄지게 된 것은 처음이며, 학생들의 대부분이 전문의료분야에 종사하게 될 학생들이어서 학문을 통한 생명 나눔 문화에 대한 이론과 함께 이웃 사랑의 실천에 참여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날 서약에 참여한 학생들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로부터 장기기증등록증이 발급된다.
한편, 이번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게 된 박유주 교수는 학생들에게 “기증을 하고 싶어도 기증을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남을 위해 자신의 몸을 나누는 것처럼 소중한 사랑의 실천은 없다“고 말했으며, 박유주 교수는 지난 3월 20일 자신이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는 안산신성감리교회에서 신도 57명과 함께 장기기증서약에 참여한 바 있으며, 이때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장기기증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을 것 같다는 의사를 밝혀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

200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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