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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 제 남·북 이산 합동 미수연 행사 치룬 고현봉 목사 최근심정 밝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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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강영섭 위원장은 강양욱 목사의 친아들
광복 60주년과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을 앞둔, 지난 24일 금강산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조선그리스도교 연맹(조그련)이 ‘6·15 공동선언 이행과 평화 통일을 위한 남북교회 금강산 기도회가 개최됐다’. 여기에 참석한 조선그리스도교 연맹 위원장 강영섭 목사는 북한 과거 김일성 주석 시절 서열 3위였던 강양욱 목사의 아들로 알려지고 있으며,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위원장 자리도 바톤을 이어받는 세습과 같은 형태로 답습하고 있다. 금년 3월 18일 은혜롭게 이루어진 남·북 이산의 합동 미수연 행사를 가진 부산영락교회 원로인 고현봉 목사(88세)는 5월 27일 본보를 찾아와 강영섭 위원장은 강양욱 목사의 아들로서 평양신학교를 나온 북한 김일성과 외척되는 실력자라고 전했다.
강양욱 목사는 음악과 설교를 잘하고 그의 아들 강영섭 위원장은 지난해 평양 고려호텔에서 고 목사의 이산가족들에게는 다음번엔 꼭 재회시켜 주겠다고 말했으나, 그 이후로 가족들과 편지 왕래마저 끊어졌다고 고 목사는 아쉬워했다. 고 목사의 부인 유정희 사모의 마지막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중략) 여보라고 오랜만에 불러보는 소리군요. 이제 당신과는 만날 수가 없어, 아무래도 소원이 있다면 한 무덤에서 묻히기를 원하며, 하늘나라에 가서 만나기를 원합니다...” 고 목사는 “이 편지내용을 보아 사모가 거동을 못하거나 병이 났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는다”고 말했다. 그 때 당시 가족과 재회하기 위해 1만불과 여러 금지환등을 선물을 가져갔으나 북한 측 3곳 기관을 거쳐야 만날 수 있는 사정으로 가족은 못 만나고, 선물은 모두 조선그리스도교 교단을 통해 가족들에게 전달하도록 당부했으나 아마 하나도 받지 못한 채 편지마저 두절된 상태라고 고 목사는 북한 측 목사마저 거짓말을 하여 믿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합 측 총회는 내가 교단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고 있는 줄 알고 있고 또 몇 차례 초청도 받았으나 한번 떠난 몸이 어찌 합동정통교단을 버리고 다시 복귀할 수 있겠는가. 내가 죽기까지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지만 교회는 나 죽기까지 복귀는 안 할 것이로되 죽고 난 후로는 알 바 아니다”고 그의 평소 통합교단 복귀에 대한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현재 중국에서 만난 큰 딸을 본 후로는 세 딸과 한 아들을 남겨두고 남한에서 홀로 살아왔던 것과 같이 그의 사모 역시 지금까지 수절한 채 살아 온 것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했다. 그런데 두 딸과 아들의 편지는 받았으나 나머지 셋째 딸의 소식은 없었다고 하면서 그쪽 이야기로는 아마 어떤 일이 있어 정치수용소로 갔거나 아니면 죽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 목사는 부산기독신학교 교장직에 13년간 재직하고 있으며, 내년 2006년도는 교장직을 그만둘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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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6.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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