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부산에 크리스천 아카데미하우스 건립키로

하계순 장로, 2만평 땅 기증의사 밝혀
한국교회 에큐메니칼(교회일치)운동의 산실이자 한때 1960~70년대 한국 민주화운동의 요람이었던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강원용 목사 설립)가 설립 40주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기장교단에서 매입하여 교육원으로 탈바꿈하기로 최근 결정한데 반해 부산에 있는 한 독지가가 부산의 아카데미하우스를 위해 자신의 임야 2만평을 내놓겠다고 기증의사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땅을 기증하여 부산 아카데미하우스를 통해 불교의 문화권이 있는 천박한 부산에 기독교문화를 꽃 피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순수한 자유의사로 소신을 밝힌 주인공은 실로암공원 묘원 이사장이자 부산여성신문 발행인 하계순 장로(여 72세, 복음교단 남천 복음교회)다.
그는 부산기독기관장회에 지난달 월례회에 참석한 후 서의택 총장(부산기독기관장회 회장)에게 기증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현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산회장으로 있는 하장로는 고신대 여자 신학원을 수료하고 48년 사리원 사범대학을 나온 여성경제인이자 부산에서 자수성가한 신앙인이다. 기증한 땅은 자신의 소유인 양산 철마면 소재 36만평 임야 중 그 일부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장로는 이땅에 기독교문화의 산실이 될 크리스챤하우스를 짓겠다고 밝히고 이곳에서 지성인들이 모여 기독교문화와 교육을 통해 척박한 문화의 불모지인 부산을 복음화하는 유일한 도구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내생애에 마지막 교계에 바치는 문화적 유산이며 얼마남지 않은 생애에 아름다운 기부 문화를 꽃피우고 싶다”고 말해 교계의 아름다운 기부 문화 조성에도 힘써 나갈 뜻을 밝혔다.

200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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