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 총장 선출 진통 장기화

경성대 교수협, 천막농성 들어가
故 김길창 목사가 설립한 경성대가 총장선출 문제를 놓고 재단과 교수회측의 대립으로 4개월여간 새 총장이 임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교수회측이 지난 5월 3일(화) 무기한 집단농성에 들어갔다.
교수회 측은 “지난 16년간 교수협의회의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했는데 올해에만 재단에서 승인을 해주지 않아 의아할 뿐이고 재단에서 밝히는 표면적인 이유는 효율적인 학교 운영을 위해서 직선제는 옳지 않으며 간선제를 도입해야한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측에서는 지난해 12월 20일 있었던 총장 선거 이후 직선제가 바람직하지 않아 간선제로 총장을 선출하여아 하는 총장추천제도 안을 통과시켰으며 이에 교수회를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정상적인 절차도 밟지 않아 문제의 본질인 제도를 바꾸는데 있어서 재단의 독선이 이어지고 있으며 선출제도가 문제라면 좋은 총장을 뽑기위한 대화를 촉구하였으나 묵묵부답일 뿐이다”고 밝혔다.
현재 교수회의 천막농성과 더불어 교수를 비롯한 학생, 노조, 총동창회등 구성된 공동협의체가 현재까지 3~4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고 총장 공석 사태 해결을 위해서 적극 나서고 있다.
총학생회는 지난 4월 7일 학내 정상화를 위해 학생, 교수, 노조의 대표로 구성된 3자 협의체를 만든데 이어 지난 4월 12일에는 총동창회와 민주 동문회(총학생회 활동 경력이 있는 동문들이 결성한 단체)의 대표가 참여한 5자 협의체를 결성했으며 앞으로 재단측 대표도 참석시켜 6자 협의체를 만들 방침을 내비치기도 했다.
공동협의체는 두 총장 양측에 양보를 당부하고 사전선거운동 방지 및 총장 후보자의 능력 평가가 힘든 현 직선제 대신 교내 구성원 들이 모두 참여해 감시 활동을 펼 수 있는 ‘단수 간선제’ 및 ‘복수 간선제‘에 대해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교수회와 재단측이 “현재 공동협의체에서 나온 안이 교내 구성원들의 종합적인 의견으로 판단될 경우 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어 앞으로 공동협의체의 활동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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