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집행부·노조·교수협 서로를 향하여 달려오는 무서운 기차와 같다…이것이 문제다
먼저 임시 이사회 2기에 이사장직을 수행하기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번에 새로 4대 임시 이사장직을 맡아 출범하게 된데 대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 두렵고 떨리는 심정입니다. 훌륭한 전임 이사장님들이 2년 안에 세 사람이나 교체되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 가운데 부족하고 못난 사람이 중책을 맡아 감당하기가 심히 어렵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고백입니다. 그러나 여기까지 인도하신 분이 하나님이신데 앞으로도 함께 하시며 내 앞서 일하시며 따라오기를 기다리시는 줄 알고 감사하며 따라 갈 것입니다. 과거 60여 년 동안 인도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과거 10 여 년 전 고신대 의과대학 등에서 중요 교직원을 역임 하셨고, 이제 임시 이사장으로서 대학과 병원에 오시게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고려학원 내 문제를 잘 알고 계실 것으로 믿습니다. 이사장님이 보시는 학원 내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고신대학교와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이 현재까지 오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경영진(이사)들 간의 화합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화합이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구성원들에 대한 배려는 없고 자기의 것만 주장하고 있습니다. 집단 이기주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임시 이사가 취임하게 된 배경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교육인적 자원부의 종합감사를 받게 되었고, 그 결과 처분 조치 미흡으로 임시 이사가 취임하게 되었는데 아직도 구성원 들 간의 화합은 되지 않고 그 골은 더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대화와 설득으로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대화와 설득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만들고 화합을 이끌어내려고 노력 할 것입니다. 고려학원의 장래는 구성원들이 얼마나 화합을 잘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고려학원 이사장으로서 이일을 해 나갈 것입니다.
교육부에서 고려학원 정상화를 위해 처음으로 교단 인사에게 이사장직을 맡기게 됐는데 여기에 대한 이사장으로서의 소신이 있을 줄 압니다. 어떤 주관적인 소신을 갖고 계신지요?
- 교육인적 자원부에서 첫 번째로 부여한 임무가 두 가지 있습니다. 기관장의 문제와 조속한 시일 안에 정부에서 요구하는 정상화 방안을 강구하는 일입니다. 고려학원 정상화를 위해 내가 그동안 경험한 것과 초 교파적인 국제적인 단체에서 다년간 배운 것 그리고 교단을 떠난 상태에서 본 것 들을 거울로 삼아 법인과 교단의 교량적 역할을 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정 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내부적으로 총장 퇴임 압력이 일고 있는 줄 압니다. 그 수습 대안은 있으신지요? 혹, (총장이) 권고사직을 하지 않을 경우 교수회로부터 총장해임 건의안을 정식 안건으로 올릴 것인지? 그렇다면 징계위 절차문제가 있습니다. 절차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법이 있으신지 알고 싶습니다.
- 총장의 취임 이후로 고신대학교는 크고 작은 문제가 계속 이어져 왔다는 사실을 임시 이사로 취임한 작년 12월부터 알았습니다. 그 결과 그동안 내재되어 있던 구성원들 간의 갈등이 표출이 되어 줄서기 내지는 편 가르기 형태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절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입니다. 앞에서도 언급을 했듯이 이 문제는 구성원들의 화합을 이끌어내는데 가장 좋지 않은 걸림돌입니다. 결과적으로 교수평의회에서 총장 해임 건의안을 이사회에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총장 및 병원장 문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처리할 것을 종용하고 있지만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입니다. 섣부른 해임은 또 다른 불씨를 낳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전체 구성원들이 하나로 화합하여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하는 현 상황에서 화합을 저해하는 다른 요소를 제공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총장 해임 문제는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그 결과를 가지고 처리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모든 문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이사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 후에 처리할 것입니다.
이사회는 이사장 마음대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전체 이사님들의 중의에 따라 결정이 됩니다. 수습 그 자체도 주님이 해결의 열쇠를 갖고 계실 것입니다.
병원 내 수습은 어떻게 풀어갈 작정입니까? 부도어음을 정상화시킬 방안과 농협대출 건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
- 병원 정상화를 위해서는 병원 외의 문제 해결과 병원 내의 문제 해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병원 외의 문제 중 가장 큰 문제는 부도해소일 것입니다. 병원의 보고에 따르면 부도 어음 중 미회수 어음이 약30억 정도인데 미회수 어음을 회수하기 위하여 이 자금이 필요하고, 이 문제는 교단에서 30억 원 모금을 결의하고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부도 해소는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위하여 필수적인 것입니다. 금융거래 정상화는 신용 거래의 발판을 만들고 나아가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기초가 됩니다. 궁극적으로 병원 정상화를 위하여 2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는데 부도 해소는 2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첫 걸음일 것입니다. 그 후에 우리는 장기적, 중기적, 단기적인 안정된 계획을 수립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병원 내의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문제 입니다. 병원 내에는 병원 집행부, 노동조합, 교수협의회가 있습니다. 이 세 집단이 전혀 하나가 되지 않고 있고, 그 결과 상대방은 인정하지 않고 자기주장만 하고 있습니다. 마치 서로를 향하여 무서운 기세로 달려오는 기차와 같습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그 결과는 명약관화한 것입니다.
저는 병원 집행부, 노동조합, 교수협의회와 만나고 대화를 할 것입니다. 병원 정상화를 위한 파트너로 인정하도록 하여 병원 정상화를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를 깨닫도록 할 것입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힘을 합하게 되면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은 희망이 있습니다. 다시 하나님의 영광을 만 천하에 떨치며 치료하는 병원, 전도하는 병원, 교육하는 병원이 될 것입니다. 병원의 문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돈‘의 문제입니다. 돈은 병원의료의 질 향상과 관계가 있습니다. 최근 출판된 책 가운데 ‘잘되는 병원 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 이유를 찾아 우리도 적용해야 합니다.
신대원 문제가 새롭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교수들 반목과 갈등이 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수습방안과 임시 이사장 임기 중에 신대원을 단설대학교 대학원으로 추진하실 의향이 계신지 알고 싶습니다.
- 질문을 잘 들어보면 사랑과 우정으로도 실현이 가능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신학을 가르치는 교수들 간의 그룹분열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신학적 차원에서 우선 다루어져야 할 문제입니다. 이것은 이사회의 어떤 조치로는 불가능합니다. 단설대학교, 대학원 분리문제는 법적이고 신학적이며 교단의 이념적인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게 말해야 하고 접근해야 할 분리문제 역시 정 이사 체제하에서 행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교단 산하 교회 목사, 장로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존경하는 교단산하 목사님, 장로님!
우리의 오늘 현실을 나는 책임이 없다고, 나는 깨끗하다고 단언하실 분이 계십니까? 이렇게 되기까지는 우리 모두가 책임이 있습니다. 성도의 기업은 경영은 하되 소유하지 않는 청지기 자세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혹시 이 학교나 병원이 우리 교단 것이라 생각하신 일이 있었으면 다시 한 번 생각하셔야 합니다. 주님만이 주인이십니다. 주님의 것을 조심 없이 내 것인 양 생각하고 행동하였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기관의 경영은 목사님, 장로님들의 사랑하는 훌륭한 자녀 들을 이곳 고신대학교에 보내시고 교육훈련을 시켜서 외국의 유학을 마치고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여 학교와 병원을 경영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교단산하의 목사님 장로님 가정이나 주변의 환자는 우리병원으로 보내주십시오. 최선을 다해 치료에 임 할 것입니다. 목사님, 장로님 그리고 성도님들의 기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고려학원 구성원들께 한 말씀하신다면?
고려학원 산하에서 수고하고 열심히 일하시는 여러분께 감사를 표합니다. 이사장이지만 여러분들의 애타는 채불 임금이나 여러분의 요구에 속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이사회를 깊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든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찾아오는 환자나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해 봉사할 때 좋은 결실이 보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 조금씩 양보하고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방향으로 노력합시다. 이사회는 좌우로 치우침 없이 외부의 입김을 최대한 차단하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도 투명한 경영이 필요합니다. 허심탄회하게 모든 것을 구성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고 진지한 대화로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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