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목사 납치ㆍ북송한 류모씨 15년구형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12일(화) 김동식 목사를 납치ㆍ북송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중국동포 류모(35)씨에게 징역1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류 씨는 경제적 목적 한가지로 김동식 목사 납치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며, “조사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하는등 개전의 정이 전혀 없어 법정 최고형이 구형돼야 하지만 수사에 적극 협조한 점을 감안해 이같이 구형했다“고 밝혔다.
류 씨 변호인측은 “류 씨가 우리나라에서 건전하게 생활하고 있고 중국에 부모와 아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관대하게 처분해 달라“고 말했다.
김동식 목사의 생사 확인과 송환을 촉구하던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사무총장은 결심공판을 지켜보며 “생사조차 듣지 못한 김 목사님의 가족들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봤다“며, “가족을 위해 선처해 달라고 울먹이던 류 씨를 보며 많이 슬펐고, 한반도에 이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류 씨는 북한 함북보위부 소속 공작원들과 조선족 4명등 총 8∼9 명으로 구성된 납치전문 공작조에 포함돼 1999∼2000년 중국 지린성과 헤이룽장성등지에서 10차례에 걸쳐 김 목사와 탈북자 15명을 납치해 북한측에 넘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류 씨의 선고 공판은 4월 21일 오전 10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200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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