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보육원 지득용 장로, 호암 봉사상 수상

평생을 고아 양육을 위해 헌신
소양보육원 설립자이며 현 보육원 이사장인 지득용 장로(갈보리 교회)가 호암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돼 지난 4일 시상식을 가졌다. 호암상은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봉사등의 부분으로 시상하며 지난 1990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자신의 아버지 고 이병철 회장의 사회공익사업의 정신을 이어받아 제정한 상이며 금번이 15회째다.
이번에 호암봉사상을 수상한 지득용 장로는 “누가 어떤 경위로 나를 추천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전혀 뜻밖의 상이라 당황스럽습니다“며 전혀 기대하지 않은 상을 수상하게 되었음을 밝혔다.
지득용 장로는 광복 이듬해인 1946년 강원도 춘천에서 소양보육원을 설립했다. 이후 6.25가 발발한 1951년 지금의 가덕도에 보육원을 이전했으며 현재까지 800여명의 아이들이 이 보육원을 통해 사회에 진출했다. 지 장로는 “가장 마음 아픈 것은 이들이 보육원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사회에서 눈치받는 것입니다. 이 사회가 더욱 성숙되어 보육원 출신 아이들이 사회에서 꿈을 키워 나갔으면 합니다“며 그동안 가슴에 담고 있던 답답함을 풀어냈다. 아이들의 복지 문제에 관심이 많은 지 장로는 개인 재산을 모두 털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덕분에 지난 97년에는 부산시로부터 최우수 복지시설로 소양보육원이 선정되기도 했다.
지득용 장로는 “남은 인생 주님과 아이들을 섬기면서 살겠습니다. 남들 다 받는 상이려니 생각하고 생색내지 않으며 예전 같이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며 살겠습니다“며 자신의 소박한 꿈을 나타냈다. 지득용 장로 뒤를 이어 소양보육원 원장을 맡고 있는 지형식 장로는 “평생 고아들을 위해 헌신하신 아버가 자랑스럽다“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헌신을 약속했다. 신상준 부장

200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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