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사장 선거 놓고 양심선언 논란

예장합동 교단지인 기독신문이 재판부 판결에 따라 재선거를 거쳐 김원삼 장로로 사장이 바뀌는등 많은 혼란을 겪은 가운데, 이번에는 김원삼 장로의 금품살포 의혹에 대해 양심선언이 나오면서 또다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선거기간동안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당선자 자격 박탈권도 제기돼 기독신문 사장 자리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양심선언서에 따르면 경남노회 소속인 서광호 목사(거제대교교회)가 김원삼 장로측의 핵심 참모인 조재원 장로에게 선거 지지금조로 100만원이 입금됐다고 밝혔다. 양심선언문은 입출금 내역이 담긴 수협통장의 사본까지 첨부돼 총 6장 분량이다. 반면, 돈을 건넨 조 장로는 “치아 치료로 빌려줬다“고 반박하고 나서자, 기독신문사 임원회는 2월 14일 ‘사장 재선거 관련 양심선언 사건‘ 당사자인 서광호 목사와 김원삼 사장의 참모로 활동한 조재원 장로를 차례로 소환·조사해 양측의 입장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돈을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여기서도 돈의 성격에 대해서는 정반대 주장을 펴, 서 목사는 “금품 제공을 거절하지 못한 본인을 책망하며 기도하던 중 총회 각종 선거에서 관행처럼 되어버린 금품수수 정치의 추악한 풍토를 개혁하기 위해 고백했다“며 100만원이 대가성 금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조 장로는 평소 친하게 지낸 서 목사가 치아 치료를 위해 목돈이 필요하다고 말해 빌려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 장로는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대가성이 짙다는 의혹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원들은 서 목사에게 왜 선거 전에 밝히지 않고 15일이나 지난 2월 1일에야 ‘폭로‘했냐고 추궁했으며, 이에 대해 서기 김백경 목사는 “양심선언을 다른 의도를 가지고 보지말고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가, 황규철 목사에게 “공정하게 진행하라“는 항의를 받았기도 했다.
황 목사는 “만약 임원회가 정확한 근거 없이 결론을 내리면 김원삼 사장은 반드시 사회법에 고소할 것이다“며 100만원이 대가성 금품이라는 구체적인 근거를 요구했다. 그러나 서 목사는 다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통장 사본은 김원삼 장로의 측근인 조 장로가 건낸 것이며, 이가 김 사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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