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성교회 사태, 동남노회 발벗고 나서

수습전권위 양측 화해 조정
광성교회 사태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장통합 동남노회가 광성교회 사태를 그동안 관망만 하던 것에서 벗어나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장 김태범) 동남노회는 광성교회 이성곤 목사 지지 측과 반대 측에 모두 7개 항의 지시사항을 담은 권고문을 전달하고, 지난 2월 3일 화합을 위한 기도회를 여는등 사태 수습을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남노회 광성교회분규수습전권위원회(위원장 유희정 목사)가 최근 양측에 보낸 권고문은 △폭력자제와 인터넷 비방선전 중지 △총회 헌법에 어긋난 제직회 결의 취소 또는 무효화 △부목사 8인 노조 탈퇴 △경호원 철수등을 담고 있으며, 이를 비롯한 7개 항은 강제적 의미를 담고 있어, 이를 지키지 않는 쪽은 교단헌법에 따라 상당한 제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장통합 헌법 33조 3항은 “교회 수습전권위원회는 필요한 경우 당회장권, 또는 당회의 기능을 정지시킬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어 현 당회장인 이성곤 목사 측이 이 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당회장 권한을 행사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수습전권위가 지난 2번의 제직회를 사실상 교단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함에 따라, 이성곤 목사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24명의 장로를 포함한 이성곤 목사 반대 측 역시 노회 지시사항을 준수해야만 노회의 지지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이 목사 반대진영은 우선 부목사 8인이 지난 1월 29일 성명서를 통해 “목회자로서 교회의 화평을 지키지 못한 무능을 한탄하며 동시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노회의 수습 능력을 믿고 노조를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노회 지시사항을 전폭 수용할 전망이다.
수습전권위원장 유희정 목사는“양측이 격앙된 감정을 자제하고 노회 지시사항을 준수한다면 이번 사태가 해결될 수 있는 극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수습전권위는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외에도 1월 31일 담임목사 측 대표 3인과 반대 측 대표 3인을 만나 각각의 요구사항을 청취했으며, 양측이 원하는 핵심 요구 사항을 파악한 후 적합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추후 수습전권위원과 양측 대표가 참석하는 3자 연석회의를 열 방침이다.
손진화 기자

200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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