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기독신문이사회, 사장에 김원삼 장로 선출

재투표에서 앞도적 득표로 예상 뒤집어
합동 총회 기관지 기독신문 이사회(이사장 김삼봉 목사)가 지난 1월13일 총회회관에서 기독신문 사장 재투표를 벌여 법원에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했던 김원삼 장로를 압도적 지지로 사장에 당선시켰다. 당초 지난번 선거에서 당선된 심판구 사장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김삼봉 이사장과 심판구 사장체제에 대한 이사들의 불신감이 이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이사회는 191명의 이사가운데 184명이 참석했고, 총회임원진들이 참관인으로 참석하는등 교단안의 이목이 집중됐다. 사장에 당선된 김원삼 장로는 총 96표를 얻어 심판구 장로(43표), 서정배 목사(38표)를 앞도적 표차이로 따돌리고 신임사장에 선출됐다. 이는 실행위원과 임원진등이 심판구 사장측 사람으로 이미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결국 이사장의 독단적 행보에 대한 이사들의 반감이 표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 투표에서는 이사장 김삼봉 목사가 “금품수수 의혹이 있다“며 투표결과 발표를 늦추는등 양측의 심한 대립이 있었다. 반면 김원삼 장로측은 임원·실행이사 재선임을 주장하는등 앞으로의 진통을 예고했다.
사장에 당선된 김원삼 장로는 지난 선거에서 한 표 차로 낙선한 뒤 불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서울중앙지법에 검표 및 사장직무정지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임원과 실행이사들은 이사회 안에서 재검표하자고 제안했으나, 김 장로는 이들을 신뢰할 수 없다며 이 문제를 사회법정까지 끌고 갔고 결국 법원의 조정으로 사장 재선거를 실시했다.

200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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