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사망한 남매, 나란히 시신 기증

유족들도 사후시신기증 약속
암으로 숨진 남매가 나란히 시신을 기증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2월 30일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경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27일 간암으로 투병하다 숨진 김중영(46세. 거제 송진교회)씨의 평소 신념에 따라 김씨의 시신이 장기기증 경남본부에 기증됐다.
김씨는 생전에 “죽으면 시신을 의학 발전을 위해 사용하길 바란다“는 뜻을 남겼고, 이에 따라 시신은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암 연구과 해부 실습용으로 보내졌다.
앞서 위암으로 숨진 김씨의 여동생인 영란(당시 38세)씨도 지난해 8월 암 연구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는 뜻에 따라 시신이 같은 대학으로 기증됐다.
이들 남매는 평소 “땅에 묻히기보다는 연구용과 같은 좋은 일에 쓰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주변인들은 전했다.
이들이 섬기던 거제시 장목면 송진교회 천창수 목사는 “남매의 아름다운 뜻을 좇아 유족들도 사후 자신의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손진화 기자

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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