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수단체 ‘시국선언 지지 시민궐기대회’

시민 3500여명 참석 국가보안 법 사수등 외쳐
지난 10월 4일 서울에서 열린 비상구국기도회에 이어, 부산에서도 국가보안법 폐지를 반대하는 ‘9·9 시국선언 지지 부산시민 궐기 대회‘가 7일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지역 보수 단체 주최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재향군인회등 보수단체 회원과 시민등 경찰 추산 3천500여명이 참석했으며, 교계에서도 부산기독교협의회 김명석 목사를 비롯한 성도들이 함께 참석했다.
집회에는 권오현 전 경성대 이사장, 장혁표 전 부산대총장등이 참여했으며, 이동복 전 의원,김현욱 전 의원, 이진우 변호사, 북한 인권운동에 나서고 있는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씨등이 서울에서 내려와 동참했다.
권 전 이사장은 대회사에서 “대한민국은 현재 정치 경제 안보등 전 분야에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느닷없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추진하는 정부에 경고하기 위해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또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헌정 사상 최대의 안보 위기와 정체성 혼란에 처해 있다”며 “국가보안법을 지키는 데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주요 인사들의 시국 연설에 이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형 및 인공기 화형식, 문화 행사등을 가지고 ‘국가보안 법 사수‘, ‘정권 퇴진‘, ‘민주주의 수호‘등의 구호를 외치며 2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경 8개 중대등을 배치했으며, 화형식을 제지하려는 참가자들과 마찰을 빚는등 일부 소란이 있기도 했다.
손진화 기자

200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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