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회 아닌 ‘정회’로 끝난 기장총회

총회회관건축 예정대로 추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생수의 강이 흐르게 하라’란 주제로 지난 14~17일까지 전북 군산성광교회(양태윤 목사)에서 열렸다. 전국 24개 노회, 690여명의 총대들이 참석한 이번 총회에는 총회 첫날, 지난회기 부총회장이었던 김동원 목사(서울북노회)를 총회장으로 자동 추대했으며 목사 부총회장에 박원근 목사(서울남노회), 장로부총회장에 안국 장로(전남노회), 총무에 윤길수 목사(경기중부노회)가 당선됐다.
이 중 박원근 목사는 1차 투표에서 409표를 얻어 270표에 그친 임광의 목사를 체치고 부총회장에 올랐으며 안국 장로 역시 376표를 획득, 유근준 장로(215표)와 박덕재 장로(81표)를 월등히 앞서 당선됐다. 4파전으로 표심 향방을 잡기 힘들었던 총무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 윤길수 목사 255표, 김종무 목사 234표, 김용환 목사 149표, 최초 여성총무 후보인 정보영 목사가 42표를 획득해 다득표자 재투표에 들어갔고 이중 윤길수 목사와 김종무 목사가 결선 투표를 벌인 결과 윤길수 목사가 385표를 얻어 새 총무로 당선됐다.
이번 총회에서 기장총회는 교단 숙원사업인 총회회관 건축을 예정대로 추진키로 결의했다.
총회회관건축은 지난 87회 총회 때 결의된 사항이나 선교교육원 문화재 지정 문제로 지연되어 온 상태로, 총회 이후 1년 임기의 건축위원회 임원진을 재구성하고 회관 건축을 추진한다고 한다. 하지만 교육원 보존, 회관 규모와 용도를 둘러싼 이견이 분분해 회관 건축 문제가 이번 회기에도 순탄하게 흘러가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기장 총회는 의결정족수 미달로 폐회를 하지 못한채 정회돼 추석 이후 속회 총회로 다시 개회된다. 이같은 상황은 17일 오후 5시경, 법제부 안건심의를 하던 중 의사정족수 343명에 49명이 모자라는 294명의 총대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것으로 시작됐다. 기장 일반회의 규칙 제2장 11조에는 회무중 회원 과반수가 되지 않으면 토론은 가능하나 정회나 폐회를 제외하고 결정은 불가하다고 정해져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총대들은 이전 총회에서 결의했던 것처럼 처리하지 못한 회무는 실행위원회에 넘기고 폐회를 선언하자는 의견과 법대로 처리해 속회를 전제로 한 정회를 하자는 의견이 맞서 결국 후자의 의견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총회가 다시 의결정족수 미달로 난항을 겪자 앞으로는 반드시 ‘회의순서를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김정선 기자

200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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