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찬송가 공청회, 지적 쏟아져

비난 가운데 올해 발간 늦어질 듯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공청회 모습

‘21세기 찬송가 공청회’가 지난 7월 29일(목)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이날은 찬송가 공회가 지난 3년 동안 재검토해 내 놓은 찬송가 시제품을 가지고 공청회를 가지는 자리로, 20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앞서가진 예배는 한국찬송가공회 공동회장 임태득 목사가 사회를 맡았으며, 통합부총회장 김태범 목사가 ‘새 노래로 찬양하라’는 설교를 통해 “교단은 다를지라도 같은 찬송가를 부르며 연합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며 “함께하는 것은 시대와 성도들이 원하는 것이며, 지나친 이해관계로 성도들의 소망이 흐트러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공청회는 공회 가사분과위원장인 서기행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장로회신학대 정장복 교수는 한국실천신학회를 대표해 구성상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아세아연합신학대 백효죽 교수는 “제목 분류만을 재편한 시대감각을 저버린 19세기말 찬송가”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 밖에도 2시간으로 예정되어 있던 공청회 시간이 3시간으로 연장되면서까지 지적이 계속됐다. 특히 가사에 대한 지적이 많았으며, 찬송가 공회가 ‘젊은이들이 많이 부를 찬송가를 발굴한다’는 작업원칙을 내 놓았으나 젊은이들에게 맞춰진 곡은 한 두곡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통일성과 연결성이 부족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은 곡들이 많다는 의견등 이번 21세기 찬송가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찬송가공회는 이번 공청회 이후 8월 최종 검수를 벌인 후 9월 각 교단 정기총회에서 새찬송가 사용허락을 받고 올해 발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나, 공청회를 통해 많은 부분을 지적받는등 시간적으로도 올해 안에 발간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손진화 기자

200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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