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독자적 성경발간 주요위원 사퇴

“한국교회 연합 깨뜨릴 수 있다”
예장합동(총회장 임태득 목사) 총회 산하 성경번역위원회는 대한성서공회가 출간한 개역개정판성경과 다른 새로운 성경을 독자적으로 번역하기로 결의하고 현재 5억원의 연구 예산을 총회로부터 인준 받아 오는 9월 총회 이전까지 시제품을 내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개역개정판 성경대책위원회 전 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위원들이 이에 반발해 지난 19일 사퇴서를 제출해 독자적인 성경 발간이 순조롭게 진행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위원직을 사퇴한 인사들은 최기채 전 위원장 비롯해 김경원 목사(서현교회), 이선근 목사(전주팔복교회), 이종일 목사(흰돌교회), 장차남 목사(부산온천제일교회)등으로 최기채 목사는 사퇴이유에 대해 “성경번역위원회가 지난해 총회에서 위임받은 사항은 대한성서공회가 개역개정판을 1년 간 더 연구하여 차기 총회에 보고하기로 한 것이며, 독자적인 성경 번역을 시행하는 것은 총회의 결의를 뛰어넘는 위법”이라고 말했으며, “총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목사와 위원들은 “합동총회의 독자적인 성경이 한국교회 연합을 깨뜨릴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합동측의 독자적인 성경발간은 교단 내 위원들의 사태와 같이 내부에서는 물론이고, 다른 목회자들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앞으로 합동측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진화 기자
200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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