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17대 총선 논평 발표

“승자 자만 버리고, 패자 국민 선택에 담긴 의미 되새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가 제17대 총선에 대한 논평을 지난 4월 16일 발표하고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이념, 세대, 지역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화합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기총은 먼저 이번 선거에 대해 “공명선거였으며 이를 위해 수고한 정부와 선거관리위원회와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그러나 우리 정치가 한 단계 성숙하는 과정 속에서도 일부 구태의연한 불법 탈법 사례가 적발된 것을 아쉽게 생각하며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결과에 대해서는 “개표결과 정치신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은층이 대거 당선되어 깨끗한 정치를 원하는 국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이념, 세대, 지역 간의 갈등과 분열 현상을 다시 경험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한기총은 “승자는 자만을 버리고 패자는 국민의 선택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며 여·야가 국정의 동반자로서 제17대 국회에서는 소모적인 국론 분열이 해소되고 국민화합이 이루어지도록 대화와 타협과 화해의 정치와 리더쉽을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 특히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에 대해서는 “여·야간 정쟁을 위한 정쟁이 아닌 견제와 균형을 이룸으로써 우리 국민의 성숙된 정치 수준에 부응하는 법이 준수되고 상식이 통하는 깨끗하고 신선한 정치풍토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며 이를 위해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손진화 기자
200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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