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출국에 앞선 단식투쟁 계속

강제추방 반대 ‘12만 범국민 서명운동’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일제단속이 시작된 지난 17일에 정부는 법무부 100명, 경찰 250명, 해경 10명등 360명으로 구성된 단속반을 구성하고 전국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단속반들은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다니며 계속해서 수사를 펼치고 있다.
한편, 강제출국을 앞두고 조선족 3000여명이 8개 교회에 분산해 단식농성을 벌이는가 하면, 새문안교회, 한국백주년기념과 명동성당 등지에서 조선족과 외국인노동자들이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손성수 목사(새문안교회)는 “우리는 정당한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공권력이 투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정부가 조선족들의 고향에 돌아와 살 권리를 보장할 때까지 단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 구로동 조선족교회 서경석 목사는 “정부가 제조업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단속은 유예하면서도 중국동포들은 추방하는 비인도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12만명으로 추산되는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강제추방에 반대하는 ‘12만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선영 기자

200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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