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高 유치위해 교계가 발벗고 나섰다

부산 사상구 인문계 추진위원회 발족 인구 30만에 남자 인문계高 1곳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교회들이 지역의 교육환경 문제 개선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2003년 5월부터 추진된 사상구 인문계고등학교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강동현 목사)는 그동안 꾸준한 회의와 실태파악등을 마치고 지난 10월 25일 양문교회(강동현 목사)에서 추진위원회 발족식 및 현판식을 가졌다.
이는 사상구가 인구 30만명을 가진 곳임에도 불구하고 남자 인문계고등학교가 1곳에 그쳐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은 물론 지역의 인재들이 다른 구로 이동하는 심각한 인재 유출 상황이 벌어진다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양문교회 강동현 목사가 주축이 되어 이루어지게 됐다. 이번 발족식에는 지역과 관련된 인사 77명이 추진위로 등록해 지역의 문제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었으며, 여기에는 사상구청장과, 구의회 의원, 학교장, 교회관계자등 많은 이들이 참석했다.
현재 사상구에는 남자 인문계고등학교가 구덕고등학교 한 곳 뿐이며, 그에 비해 실업계 고교는 5개로 교육 평준화에서도 맞지 않으며,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65%의 학생이 다른 구로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지난 97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인문계 고교 설립이 추진되기도 했으나 학교 법인 이사장의 구속과 시공사의 부도등으로 무산되기도 했으며, 공사가 중단된 학교 공사장은 우범지대로 변하고 있어 지역에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추진위원장 강동현 목사는 “교육문제는 생존을 넘어서는 행복 추구권과 삶의 질적인 차원이 걸려 있는 문제”라고 말하고,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앞장서며, 지역의 문제를 인식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바램이 있다면 미션스쿨이 들어섰으면 한다”며 적극지원 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사상구 인문계고 유치추진위원회는 양문교회 건물 1층에 추진위 사무실을 개설했으며, 앞으로 서명운동과 플랜카드제작 배포, 가두캠페인등을 펼칠 예정이다. /손진화 기자

200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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