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인 신앙생활 가장 중요시

조사대상 국가 중 신앙생활 1위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신앙생활을 인생의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주요국 여러 종교 신자들과 비교할 때 가장 높으며,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비율 역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세계적인 여론 조사기관인 조그비 인터내셔널과 로체스터 대학은 공동으로 한국등 주요 7개국 11개 종교를 대상으로 국제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16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국가와 종교는 한국의 기독교와 불교, 미국의 카톨릭과 개신교, 인도의 힌두교와 이슬람교, 페루의 카톨릭, 러시아의 러시아정교,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교, 이스라엘의 유대교, 이슬람교 및 이슬람 드루즈파등이며, 각국별로 600명 이상을 직접 면접등의 방법으로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인생의 목적을 묻는 질문에 ‘신앙 생활’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반면 한국의 불교 신자들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경제적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예배를 보는 횟수가 다른 나라 기독교인과 비교할 때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기독교인들 중 예배를 하루에 최소한 한번 이상 본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29%, 일주일에 몇번 본다는 사람은 35%, 일주일에 한번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5%로 전체의 89%가 최소한 1주일에 한번 이상 신앙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카톨릭 신자 중 1주일에 최소한 한번 이상 예배를 보는 사람은 72%, 미국의 개신교 신자는 68%에 그쳤다. 또 페루의 카톨릭 신자 중 1주일에 한번 이상 예배를 보는 사람은 57%에 불과했으며, 한국의 불교 신자들 중 하루에 한번 이상 불공을 드리는 사람은 2%, 일주일에 몇 번은 7%, 일주일에 1번은 11%로 1주일에 최소한 한번 이상 불공을 드리는 사람은 20%에 불과했다. 이는 11개 조사 대상 집단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그리고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타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비율이 65%로 이번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반면, 한국의 불교도들은 그 비율이 31%로 이 분야에서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200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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