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목사 시무 연기시 3년 노회 청원’ 삭제 헌의 ●지켜지지 않는 70세 정년제에 대한 질의 ●계급과 등급 조장에 따른 헌법 수정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신(총회장 안만수 목사)은 오는 9월 23일(화)부터 25일(목)까지 3일간 서울 화평교회(안만수 목사)에서 제88회 총회를 개회한다.
지난 7월 3일 총회 임원들은 임원회를 통해 이번 제88회 총회가 사무 처리에 그치는 총회가 아닌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며, 교단의 나아갈 길과 비전을 제시하는 은혜와 감동이 충만한 축제적인 총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합신 총회는 이번 제88회 총회 기간 중 저녁시간에 합신 교단 각 상비부 및 교회가 87회기 동안 활동한 다양한 사역들을 동영상으로 제작,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른 교단과 달리 합신 총회 임원선거는 총회당일 모든 총대원들이 후보가 되어 투표를 실시, 다득표자를 선출하게된다.
이번 합신 총회에 상정된 주요 헌의안을 살펴보면, 임시목사의 시무에 관한 헌법수정 청원건과 은퇴목사의 직무와 관련된 질의 사항을 비중있게 다룰 전망이다.
경북노회와 동서울노회가 청원한 임시목사의 시무에 관한 헌법수정 청원건은 합신 헌법 교회정치 제5장의 임시목사 중에서 2항인 ‘미조직교회에서 1년간 시무한 임시목사의 시무연기가 필요하면 매 3년마다 제직회의 3분의 2 이상의 가결로 당회장이 노회에 청원한다’를 삭제하자는 것이다.
경북노회는 안건제안의 이유로 이 조항이 삭제되면 목사의 자질문제와 태만한 목회자세의 우려도 있지만 개척교회의 어려운 여건상 목사가 일부 소수에게 이끌려 목회방향을 그르칠 위험성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되기에 삭제가 합당하고 지적하고 있다.
또 신임투표에 의한 사면 조항인‘지교회의 당회원 과반수 혹은 제직회원 과반수의 청원이 있을 때에는 공동의회를 열어 시무목사가 신임투표를 받아야 하며, 그 표결수는 과반수여야 한다’는 조항으로도 충분히 대체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교세가 약하고 대체로 교인수가 적은 교회들이 많은 합신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총대원들의 긍정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이번 총회에 은퇴목사의 직무와 관련한 헌의안에 대해 경북노회는 제안설명에서‘총회가 70세 정년제를 법으로 제정하여 지교회에서는 지켜지고 있는 반면, 왜 노회나 총회에서는 지켜지지 않는지, 그리고 왜 이런 상충되는 법조항을 제정해 놓았는지에 대해 설명해 줄 것’을 질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무목사일 때‘위임목사, 임시목사, 전도목사’라는 칭호로 인하여 목사들간에 어떤 계급과 등급을 조장하는 오해와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은퇴 후에도‘공로목사, 원로목사, 은퇴목사’라는 등급을 두어 동역자간에 미묘한 갈등을 낳게 하는 것은 개혁정신을 후퇴시키는 것 아니냐며 이에 대한 헌법 수정도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 상정되어있는 헌의안으로는 북서울노회가 신천지교회(이만희)와 하나님의교회(안상홍증인회)가 “반사회적 이단집단으로서 수많은 성도들을 미혹하고 가정파괴등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 두 집단을 이단으로 규정해 줄 것을 헌의안으로 내놓는등 이단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또 동서울노회(노회장 나종천 목사)는 8월 11일 은평교회에서 제46회 제1차 임시노회를 열고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교단 목사 7인 및 7개 교회 영입을 허락함에 따라 제주노회 설립을 위한 청원을 이번 총회에 상정, 또는 2회기간 노회에 소속한 후에 내년 총회에 제주 노회 조직을 헌의할 것인가를 표결에 부쳐 금년 총회에 헌의하기로 가결했다.
이밖에 이번 총회에서는 비성경적 비신학적 비기독교적 낱말과 술어등 잘못된 용어들을 바로잡기 위한‘ 교회용어 연구위원회’ 구성안도 다뤄지게 된다.
/손진화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