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부회장 선출시비, 일부 퇴장하기도
통합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창립 제 79주년 전국대회와 제62회 총회가 8월 25일~27일까지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됐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8:32)’란 주제로 개최된 이번 전국대회 및 총회는 전국에서 온 약 2,000여명의 남선교회 회원들이 참석해 친교를 나눴으며 개·폐회예배와 창립 79주년 기념대회, 선교대회, 경건회, 주제 강연 및 특강, 지노회 연합회별 친교시간으로 이루어졌다. 첫째 날, 총무인 김상학 장로의 총회 보고에서 전국의 통합 측 교회는 현재 7,000여개이고 2002년에는 교인 수가 0.05% (1128명) 성장해 재작년에 비해 외적인 교회 성장률이 둔화되었다. 또한 총회 헌금은 7억 6,400만원이 거둬졌고 9월 7일을 총회 헌금 날로 지정되었다. 특히 농어촌 6,930개 교회 중 교인 수가 100명 미만인 교회가 3,500여 개로 절반 가까이 되었고, 50명 미만인 교회가 1,400여 개로 11.3%를 나타냈으며 목회자의 사례비가 50만원 이하인 교회는 730개로 농어촌 교회의 미자립률이 심각한 상태임을 보였다. 이 같은 미자립 농어촌 교회의 목회자 자녀 장학금 지급을 위해 명성교회(김삼환 목사)가 8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현재 장학금 20억 원을 목표로 헌금모금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총회 보고에서 밝혔다.
둘째 날에는 그날 있을 총회로 대회장이 초반부터 술렁였다. 급기야 일부 회원들이 김용덕 후보측이 타고 온 버스에 후보 홍보 플랜카드를 붙이고 선거운동원들의 가슴에 홍보물을 부착하고 대회장 입구에 일렬로 서서 들어오는 회원들에게 인사를 하는등의 선거운동은 위반 사항이라며 선관위에 항의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에 선관위는 양측에 충분히 주의를 주긴 했지만 선거풍토가 완벽할 수는 없다며 총회에 앞서 공천 위원회 때 김용덕 후보측에 유감을 표명했고, 선거운동에 대해 선관위가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해 총회 중 사과를 표명했다. 이날 총회에는 수석부회장이던 안신이 장로가 62대 신임회장으로 박수로 추대되었고, 이어 초미의 관심이 주목된 수석부회장 선거가 계속됐다. 수석부회장 후보 소견발표에서 1번 김용덕 후보는 지금까지 여러 분야의 직책을 맡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당선된다면 그동안의 경험으로 남선교회를 운영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약사항으로는 △수석 부회장의 본분을 지켜 회장을 잘 보필하고 임원과 화합해 나갈 것 △남선교회의 조직을 발전시키고 남선교회 주일 성수를 위해 노력 △선교, 교육, 군선교, 평신도교육대학원등의 활성화 △북한선교의 구체화 노력 △창립80주년 기념 생명·정의·평화운동 전개를 약속했다. 2번 김성재 후보는 지금의 방만한 사업을 정리해서 모든 회원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생애 마지막으로 봉사할 곳이 남선교회라고 생각하고 남선교회연합회만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약사항으로는 △수석부회장의 본분을 지켜서 행함 △증경회장단이 이룩한 사업들에 대한 위원회 설립, 장·단기 계획 수립 △남선교회 정신을 살려나갈 것을 약속했다. 소견발표에 이어 수석부회장 투표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에 중복 투표를 방지하고 1인 1투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회장에 와서 직접 등록한 회원에 한해 투표권을 행사하게하는 안을 결의했다. 그러나 충분한 공지가 되지 않아 상여비를 내고도 대회장에서 직접 등록하지 않아 투표권을 얻지 못한 회원이 발생하고, 급기야 경서노회 회원 전원이 투표권을 얻지 못해 경서노회 오재익 장로등이 선관위측에 격렬하게 항의하는 지경에 이르는 운영의 미숙을 보였다. 투표결과는 총 유권자 1121명 중 1번 김용덕 후보 597표, 2번 김성재 후보 520표, 무효가 4표로 김용덕 후보가 당선됐다. 이때 일부는 축하의 박수를 보냈지만 일부는 퇴장하는등 앞으로 남선교회의 행보에 근심을 남겼다. 이날 탈 많던 총회는 회장의 폐회선언으로 막을 내리고, 마지막 날 경건회 및 폐회예배로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창립 제 79주년 전국 대회와 62회 총회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김정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