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영생교, 신도살해 암매장◀

교주 조희성 살인교사 혐의 구속
최근 영생교가 배교(背敎)등의 이유로 신도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사건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검찰은 살해된 신도가 무려 9명에 이르고 사체를 전국에 암매장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각종 언론사들은 이 사건을 연일 보도하고 있으며, KBS TV `추적 60분’은 지난 16일 방송을 통해 영생교의 이단성과 그 피해를 파헤치기도 했다.
영생교는 교주 조희성이 박태선 전도관에서 이탈하여 1980년 초에 만든 이단 집단이며, 교리서인 ‘사람이 죽지 않는 비결’을 통해 ‘여기에 행복의 비결이 있다’, ‘젊어지는 비결이 있다’, ‘만병을 통치하는 비결이 있다’, ‘사람을 죽지 않게 하는 고도의 학문이 있다’등의 슬로건을 내걸고 이를 ‘놀라운 희소식’으로 내세우고 있다.
영생교회 조희성 교주의 주장이나 교리는 대부분 자신이 20여년 이상을 하나님으로 섬기던 감람나무 박태선 교주의 전도관 교리나 주장을 표절하여 만들어 놓은 것으로 비성서적이고 비 논리적이며 어처구니 없는 허무맹랑한 주장들이나, 이런 엉터리 교리나 주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미혹되고 있을 뿐아니라 일부 광신도 여인들은 남편과 어린 자녀까지 버리고 가출하는 사례도 있다.
그는 성경을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지 않으며, 불의한 박 태선을 하나님이라고 칭할 뿐 만 아니라 자신도 세상을 구원할 하나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생교 교주 조희성은 지난 94년 1월, 신도들이 낸 헌금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된바 있으며, 암매장한 시체 한구가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
이번 암매장 사건은 84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문제로 신도들이 교리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같은 동료신도를 살해, 암매장한 사건으로 밝혀졌다.
이에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경재)는 13일(수) ‘영생교’ 신도 2명을 살인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들은 동료 신도를 살해하고 야산에 묻었다고 자백했으며, 14일 오후 4시 진술한 야산 현장에서 매장된 시신을 확인했다.
붙잡힌 이들은 “지난 84년부터 92년까지 9명의 신도를 죽여 전국 여러 곳에 매장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살해된 신도가 무려 9명에 이르고 사체를 전국에 암매장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영생교 승리재단’의 교주 조희성을 14일 오전 10시 30분 김포공항에서 긴급체포하고, 이 사건의 공범 1명에 대해 살인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체포된 3인 외에도 암매장에 더 많은 관련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 수사는 이 단체 내부 한 성도의 제보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주 조희성은 살해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조희성은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손진화 기자

200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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