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담● 호산나복지재단, 장애우와 함께 영화 관람 행사 가져

시각장애우를 비롯한 장애우 60여명 참석
호산나복지재단(이사장 최홍준 목사)은 7월 5일(토) 을숙도 자동차 야외극장에서 장애우들과 함께 영화관람 행사를 가졌다.
시각장애우를 비롯한 장애우 6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동아대 나눔, 신라대 사회복지학과·동그라미·두바퀴, 레조 동호회등 8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후, 장애우의 집을 방문해 직접 을숙도 야외극장까지 모시고 오는 수고를 감당했다.
그리고 도레지 한식부페가 저녁식사를 후원했으며, 3년 전부터 꾸준히 호산나복지재단에 도움을 주고 있는 자동차 동호회인 레조 동호회 회원들이 자동차 야외극장에서의 영화 관람을 위해 자신들의 차를 가지고 자원봉사에 나서 40대 이상의 차가 동원되기도 했다.
특히 레조 동호회는 비기독교 동호회로 일반 동호회임에도 불구하고 매달 4째주 주일마다 호산나 복지재단의 이미용 봉사에 함께 참여해 장애우들의 다리가 되어 주고 있다. 호산나 복지재단의 정연길 사무장은 “매번 레조 동호회의 도움을 받고 있어 너무 감사하다. 레조 동호회가 없었다면 이번 행사는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전하고, “자동차뿐만 아니라 차마다 무전기가 설치되어 있어 이번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리고 레조 동호회 김수철 회장(해운대 매일교회)은 “기독교인들은 아니지만 좋은 일에 동참해준 회원들께 감사하고, 이런 좋은 일들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동호회가 되려고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영화 상영에는 범일5동 사회복지사 박현주 씨가 무전기로 장면설명을 하기도 해 시각장애우들의 이해를 도왔으며, 많은 대학생 자원 봉사자들이 장애인들과 조를 이루어 장애우들이 영화상영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돕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시각장애인은 “영화를 본 것이 손에 꼽힐 만큼 밖에 되지 않지만, 이런 행사를 통해 소리만으로도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고 전했다.
호산나사회복지재단 정연길 사무장은 자신이 시각 장애를 겪고 있는 장애우 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를 맡아 처음부터 끝까지 원활하게 진행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인과 장애인, 장애인과 비 장애인이 만나는 자리가 되어 많은 교제가 되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손진화 기자

200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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