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일신여학교 부산시 기념물 제55호 지정◁

기독교적가치가 보존될 것인가
부산시는 지난 6일 수영구 망미동 17번지 일원의 ‘정과정 유적지(鄭瓜亭遺跡地)’를 시지정 기념물 제54호로 ‘부산진일신여학교(釜山鎭日新女學校)’ 건물 1동을 시 지정기념물 제55호 지정 고시하고 건물이 위치한 동구 좌천동 768-1 1천271㎡에 대해서도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1905년에 건립된 부산진일신여학교 건물은 양관(洋館)으로서 전국적으로 지금까지 남아 있는 유례가 드물고 비교적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을 뿐 아니라, 비례와 균제미가 돋보이는 훌륭한 건축물로 우리나라 초기 학교 건물로는 손꼽을 만큼 희소가치를 지니고 있어 건축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부산·경남 지역 최초의 신여성 교육기관으로서 역사적 교육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문화재로 평가된다.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경남노회 소유였던 부산진일신여학교가 시 기념물로 지정됨에 따라 교계에서는 기독교교육과 이념이 삭제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금성중　고교등의 노회 재산을 불신자에게 매도해 기독교교육과 이념이 삭제된 예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독교문화재의 기독교적 가치가 무시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사항이 마련되어져야 한다는 요구들을 시에서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김선영 기자
200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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