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금년 부총회장 후보 차례는 영남권. 부산권의 이만규 목사(수안교회)는 5년전 패배의 설혹을 이번에 기필코 부총회장에 당선하고 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울산에서는 김기주 목사(울산 동신교회)가 노회추천으로 출마했으며, 경북은 김태범 목사(삼덕교회)가 출사표를 던져 금년은 영남권 3개 지역에 3파전이 확정 됐다.
최근 교단 기관지 기독공보사 홈페이지에 익명의 한 네티즌이 올린 글이 교단내부 목회자들에게 잔잔한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의 글에 의하면 이만규 목사는 총회에 불복하였으며, 남노회를 하나로 화합하지 못했고, 김태범 목사는 총회에 봉사한 적이 없으며, 당회내 장로들과 불화등으로 교회도 다스리지 못하였고, 김기주 목사는 총회연금재단 이사장으로 문제가 일고 있다고 단편적인 묘사로 지적하고 이렇게 인물이 없느냐라고 자조썩인 총평을 들어냈다. 그러나 세명의 후보 중 가장 유력한 인물평을 한 것은 이만규 목사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그리고 선거 막판에 가서는 김기주 목사, 김태범 목사가 콘소시엄하여 합류한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통합측 총회는 장로들이 운영하는 장로교육훈련원과 장로신문이 교단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4월 29일 경주 경안노회 사무실에서 전국 장로연합회 실행위원 1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장로교육훈련원은 점차적으로 폐지할 것과 장로회 신문에 관여하는 인사 중 정년이 지낸 분은 손을 땔 것을 제기했다고 한다. 지금도 교단의 보이지 않는 손들이 교단 총회를 좌지우지하고 있고, 이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지적하고 있는 하나의 단면이라고 볼수 있다. 부총회장 후보 당락여부는 중앙에서 정치하는 교단 장로 모씨에게 결재를 받아야 한다는 풍문도 있다.
보이지 않는 정치계보 K장로가 전국 장로회 조직을 통해서 혹은 교육원을, 또는 장로회 신문등으로 영향권을 행사한다는 것이 실행위원회에서 공공연하게 나온 말이다. 이 부분이 서서히 무너지는 징후가 금년 전국 장로회 총회부터 나타나고 있다.
한편 부산남노회 내부문제가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이만규 목사가 다른 후보자에게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작년 총회는 분명히 이만규 목사측 남노회를 인정했다. 총회 남노회 수습위원회(위원장 민병억 목사)는 분명 이 목사측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그러나 오세호 장로가 노회장으로 있는 부산남노회(제45회)측은 “우리가 정통노회인 것은 노회직인과 노회사무실 인수, 노회록, 회계장부등 7가지 증거가 보관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한다. 소위 말해서 ‘옥쇄’를 갖고 있는 쪽이 정통이 아닌가라는 것이다.
지난 봄노회는 만덕 영광교회(현 부산명성교회)에서 15개 교회 총대 30여명이 모여 노회 통합문제는 위원 5명에게, 총회와 노회에 협의하는 교섭창구를 열어놨다.
또 87회 작년총회는 상당한 교회가 이탈하는 노회는 사고노회로 규정안을 통과시킨 항목 때문에라도 15개 교회라 하면 상당한 교회가 되고 과거 전북 노회가 6개 교회가 이탈하여 사고 노회로 수습한 전례가 있다는 것이다. 남노회를 사고노회로 규정안할 명분은 없다는 것이 오세호 장로측의 이야기다. 만일 그렇게 될 경우에는 사고노회에서 부총회장후보를 내세울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오세호 장로 노회장측(소위 정통노회)도 고민에 만만치가 않다. 부목사의 경우 타노회 이명 건과 목사 안수등, 행정적인 문제가 처리되지 않는 요인으로 인해 교역자 수습에 차질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급적 이만규 목사측과의 화해를 원하고 있다. 이번 4월 노회시 몇명의 영입위원이 나와 오장로측과의 시도를 했다. 오장로측은 최순길 목사와 교섭위원 5인이 나와 접촉을 하였으나, 남노회는 오세호 장로 이외의 제반 행정적인 조처는 다 받아주겠다고 이목사측이 제의했다. 그러나 오세호 목사측은 오장로를 받아주지 않는 협상조건은 물건너 간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단합력이 잘 되어있어 좀처럼 타협이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이번 수안교회에서 부흥회강사로 나온 민병억 목사가 지난번 남노회를 위해 총회수습위원장으로 수고한 전역 때문에 이번 기회에 민목사가 양측을 불러 수습을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과거 수습 건으로는 협상이 타결 안된 부분 중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오세호 장로측에서 남노회 기금 5천만원을 일단 밝히는 부분을 거부한 것이다. 이 문제는 양측 모두가 재정적인 검증을 수용한다면 응하겠다는 것이 오장로의 주장이다. 그리고 이만규 목사측에서 이번 봄 노회에서 오장로측에서 점령하고 있는 노회 사무실(약 12평, 시가 1억 3천만원상당)을 매각하겠다는 결의를 했다. 현재 재산 소유권 권리증등 중요한 문서가 오장로측에서 보관내지 소유하고 있는데, 이를 매각한다고 하면 오장로측에서 가만히 당하고 앉아 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사회법정 공방이 불가피한 새로운 불시를 남길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총회부총회후보로 나온 이만규 목사는 남노회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야만이 유리한 고지에 도달할 수 있으며, 발목도 잡히지 않고 부담도 덜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오장로측은 남노회 해결을 이번 기회를 절호의 찬스로 보고 해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리고 이목사가 오장로를 우군으로 얻었을 때는 엄청난 상승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며 다른 두 후보도 어쩔수 없이 단일화로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없는 장애요인이 또 하나 있다. 이목사측은 오장로를 얻는 경우, 총회 전국장로회를 움직이고 있는 계파수장인 K장로가 배척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에 이만규 목사는 진퇴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오장로측을 영입하면 중앙 거대조직 계보에서 싫어하고, 중앙 계보 K장로의 뜻에 따르자니 지방 소속 남노회 오장로측이 계속 발목을 잡아 총회 선출 전, 후라도 괴로움을 당할 것이라는 것이 이목사측의 고민 과제다.
물론 이목사측은 오장로측과의 협상은 물 건너 간 것이나 다름이 없고, 생각치도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으나, 내심 목마른 갈증은 항상 남아 있는 것이 현실정치 상황이기에 어떤 정치논리로 풀어야 할지가 이번 부총회장 당선의 중요변수 요인으로 작용될 것이 분명하다는 관측이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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