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동노회, 총대 쪽지 선거 파문◁

사전조율, 특정인 총대 낙선 의도
예장통합 부산동노회(노회장 신종남 목사)가 지난 4월21일 봄 정기노회를 개최하면서 총회 총대를 사전 조율하여 특정인을 총대로 선출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총대선출직전 특정인의 이름이 적힌 쪽지가 노회원들 사이에 배포됐고 중요한 사실은 여기에 기록된 명단(목사 8명, 장로 10명)이 모두 총대로 당선되어 이쪽지가 선거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사실이다. 투표결과도 부정선거라는 내용을 암시하고 있는데 총대 8번인 신동작 목사(101표)와 부총대 1번인 김창영 목사(35표)의 표차이는 무려 66표가 차이가 나고 있다.
문제는 부산동노회가 이번뿐만아니라 이러한 부정선거가 전에도 있었다는 사실이다. 한 노회원은 “전에도 이러한 쪽지가 노회장에 돌았던 적이 있다”고 밝혀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현재 이번 부정선거의 의도에 대해 여러 가지 설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동성교회 김창영 목사를 총회 총대로 선출하지 못하게 할려는 의도라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높다. 김창영 목사는 광안교회 문제건으로 현재 일부 노회원들과 갈등관계에 놓여 있으며 이번 총회에 목사부총회장에 출마하기 위해 노회에 청원을 한 상태다. 여기에 일부 노회원들이 김목사의 부총회장 출마 저지를 위해 총대낙선을 계획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사자인 김창영 목사는 “분명한 불법선거이며 이번사건 계획한 사람을 노회가 징계해야 될 것”이라고 말해 이번일을 그냥 두고 보지 않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노회원은 “광안교회 문제건으로 노회가 혼란스럽다. 김창영 목사쪽이나 그 반대쪽도 똑같은 것 같다. 노회어른들이 중재해서 노회가 하루속히 정상화되기를 기도할 뿐이다”고 말했다. /신상준 기자(관련기사 4면, 뉴스촛점)

200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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