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장터 항일만세운동재현 대대적 추진◀

내년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다
3월29일 부산 북구 구포역광장에서는 40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구포장터 항일만세운동’이 재현된다. 또한 가람중학교에서 구포시장과 만세로를 거쳐 구포역광장까지 3㎞ 만세행진을 하며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일경과 대치’를 비롯한 ‘일본 주재소 습격’을 재현하는 단막극과 궁중무, 순국선열추모 별신굿제 등 전통 우리 춤이 펼쳐진다. 24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청소년사생실기대회가 구포 뚝 만세운동기념비 일대에서 펼쳐지고 청소년한마당퍼포먼스축하공연이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고 구포장터 축제도 함께 열린다. 이 행사는 부산지방보훈청이 부산광역시 북구청과 함께 5년째 열어온 것으로, 1000여명의 시장 상인, 노동자, 농민이 1919년 3월 29일 당시 구포시장 일원(지금의 만세로 일대)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그 날의 함성과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한편, 자주독립과 민족해방을 부르짖은 부산의 ‘구포장터 항일만세운동재현행사’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다. 부산지방보훈청은 구포시장과 만세로, 구포역광장을 배경으로 매년 개최해온 구포장터항일만세운동재현행사가 향토사학계의 고증과 교육과학연구원의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다고 18일 밝혔다. 부산지방보훈청 주영원 선양계장은 ‘우리고장의 자랑스런 역사가 재현되어 초등학생들의 수업에도 활용되는 만큼, 앞으로 행사의 내용을 더욱 알차게 꾸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역사의 현장에서 선열의 민족혼을 체험하고, 독립운동 정신을 영원히 기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200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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