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등록금 인상 학생 자발적으로”◀

‘한동 사랑 등록금’으로 등록금 자율 납부제 실시
이맘때쯤이면 대학마다 학교와 총학생회간 등록금 협상을 놓고 진통을 겪는다. 서로의 입장을 좁히기 힘들어 대학마다 등록금 투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등록금 인상분 납부를 학생 자율에 맡기는 획기적인 제도를 도입한 대학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동대학교.
한동대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한동 사랑 등록금’이란 제도를 실시한다. ‘한동 사랑 등록금’은 형편이 보다 나은 가정에서 조금 더 부담함으로써 상대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자는 취지로 시행된 것으로 학생의 가정형편에 맞게 등록금인상분을 차등하여 납부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신입생을 제외한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재학생 모두 작년과 같은 동결된 등록금을 내고, 등록금 인상분은 학생 자발적으로 내게 한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등록금 인상분은 5만원, 10만원, 20만원, 30만원, 40만원, 50만원 중 형편에 맞게 선택하도록 하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한푼도 안 내도 된다.
한동대는 총학생회에서 학생들간 서로 돕는 취지를 살리는 뜻에서 건의한 등록금 자율 납부 정책이 올해 성공적으로 시행되면 내년에도 이 제도를 계속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동대 김영길 총장은 “사랑에 기반을 둔 정책인 만큼 성공적으로 시행되길 바란다” 며 앞으로도 학교와 학생간 신뢰를 바탕으로 학사운영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동사랑등록금 시행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한동대학교는 새내기들을 위한 자발적인 모금 운동인 오병이어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로 3년째인 오병이어 운동은 재학생들이 꽃만들기를 통해 중.고교 입학식과 졸업식 행사장을 다니며 꽃다발을 팔아 남긴 수익금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는 운동이다. 2002년 2월초에는 1,800여만원을 모아 신입생 7명을 지원했고 재학생 2명에게도 지원을 해주었다. 현재 2003년 신입생들의 등록금 모금을 위해 꽃만들기 활동에 참여할 도우미를 모집하는 등 재학생들의 활동이 뜨겁다.
/윤은희 기자

200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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